"종북몰이는 전제군주 사회로 돌아가자는 것"

9일 대구서 열리는 평화콘서트 앞두고 시민단체 입장 발표 "직접 와서 보시라"

등록 2014.12.04 16:41수정 2014.12.0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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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오는 9일 신은미-황선 토크콘서트 '평양에 다녀왔수다'를 앞두고 종북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발표했다.

오는 9일 신은미-황선 토크콘서트 '평양에 다녀왔수다'를 앞두고 종북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발표했다. ⓒ 조정훈


오는 9일 열릴 예정인 북한어린이돕기 토크콘서트 '평양에 다녀왔수다' 공연 장소를 경북대학교가 불허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행사를 준비중인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종북 이미지 덧씌우기가 도를 넘어섰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6.15남측위대구경북본부와 대구경북진보연대 등 행사를 주관하는 11개 시민단체는 4일 오전 대구국채보상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지역에서 열리는 통일콘서트가 반북의식과 대결의식을 깨고 북한 동포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종편채널과 일부 언론이 최근 진행한 통일콘서트를 '종북콘서트'라고 허위·왜곡보도를 일삼고 있다며 "실제 현장에서 발언한 내용을 전달하지 않고 일부 발언을 자기들 입맛에 맞게 편집하여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종편의 보도는 직접 와서 들은 말을 취재한 것이 아니라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엉터리 왜곡보도"라며 "신은미씨와 황선씨가 한 발언은 북한을 다녀온 이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이야기이며 심지어 탈북자들조차 종편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늘 하던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천기창 대구경북민권연대 대표는 "우리는 북한에 직접 가서 보고 경험한 동포들의 다양한 생활과 생각을 알리는 것이 대구시민들과 현 정부의 통일정책에 도움이 되리라는 취지에서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언론사는 추정과 추측으로 왜곡보도 하지 말고 직접 취재하고 필요하다면 생중계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김영순 시민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한국사회는 누구나 자유롭게 말할 자유를 헌법에 명시하고 있지만 유독 북한에 대해서만 진실을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에 대한 정보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지기 위해서라도 콘서트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각 다르다고 종북으로 모는 종편 보도"


a  오는 9일 대구YMCA에서 열리는 북한어린이돕기 토크콘서트 '평양에 다녀 왔수다'의 포스터.

오는 9일 대구YMCA에서 열리는 북한어린이돕기 토크콘서트 '평양에 다녀 왔수다'의 포스터. ⓒ 조정훈


배용한 6.15남측본부 공동대표는 "시각이 다르다고 종북으로 몰아가는 종편들의 보도는 우리사회를 획일화시키는 것"이라며 "다르게 보는 시각을 용납하지 않고 전제군주 사회로 돌아가자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김두현 평화통일시민연대 사무처장도 "민통선 인근에서 진행되었던 탈북단체들의 삐라 날리기에 대해 정부는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막을 방법이 없다고 했다"며 "정작 우리 사회에서 표현의 자유에 대해 이중적인 잣대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종편들의 광기어린 종북소동이 남북화해와 통일을 바라는 국민들에게 상처를 주고 박근혜 정부의 통일정책에도 도움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신은미씨와 황선씨를 지지하고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구에서 열리는 <그녀들의 북녘 이야기>가 경북대의 불허로 장소를 옮겨 진행하지만 경북대 당국은 물론 대구지역 모든 언론사들을 초청한다며 직접 확인하고 판단할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대구에서 열리는 토크콘서트에 대해 언론의 부당한 종북몰이가 진행될 경우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히고 추측보도나 왜곡보도를 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한편 <재미교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의 저자 신은미씨와 황선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가 함께하는 통일콘서트는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부터 YMCA 3층 강당에서 열린다.
#대구평화콘서트 #신은미 #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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