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에어아시아기 꼬리 인양... 블랙박스 없어

사고 2주 만에 인양 성공... 블랙박스는 떨어져나간 듯

등록 2015.01.11 10:28수정 2015.01.11 10:41
0
원고료로 응원
a

추락 사고를 당한 에어아시아 여객기 꼬리 부분 인양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인도네시아 자바해에 추락한 에어아시아 여객기(QZ8501)의 꼬리가 인양됐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0일(한국 시각) 인도네시아 수색 당국은 최근 자바해 수색 지역의 해저 30m에서 발견한 여객기 기체의 꼬리 부분을 인양하는 데 성공했다.

수색팀은 대형 풍선을 이용해 해저의 기체 꼬리를 고정한 뒤 크레인으로 들어올렸다. 추락 사고 2주 만에 물 밖으로 나온 꼬리 부분은 붉은색 바탕에 흰색으로 에어아시아 고로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꼬리 부분에 장착된 블랙박스, 떨어져 나간 듯

하지만 블랙박스는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 기종인 에어버스 A320-200은 블랙박스 2개가 모두 기체 꼬리 부분에 장착돼 있어 수색팀은 꼬리를 인양하면 블랙박스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결국 실망을 남겼다.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블랙박스가 기체에서 떨어져나왔을 가능성도 있고, 최근 꼬리 부분이 발견된 인근 지점에서 블랙박스 신호음이 포착됐기에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이기도 하다.

수색팀은 사고 원인을 규명할 결정적인 단서가 될 블랙박스 회수를 최우선 목표로 내걸었다. 블랙박스 신호음이 포착된 지점에 잠수부를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악천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종된 블랙박스는 사고 후 30일 동안 신호음을 방출하기 때문에 수색팀은 촌각을 다투고 있다. 모엘도코 인도네시아 국방사령관은 "블랙박스가 꼬리 부분과 멀지 않은 곳에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수색팀은 이날 네 구의 시신을 추가 수습했다. 이 가운데 시신 두 구는 좌석 안전띠를 매고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사고 후 현재까지 수습된 시신은 총 48구이며 신분 확인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고를 당한 에어아시아 여객기는 지난 28일 오전 5시 35분 한국인 일가족 승객 3명을 포함해 162명을 태우고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공항에서 출발해 싱가포르 창이공항으로 향하던 중 이륙 40여 분 만에 자바해 상공에서 교신이 끊겼다.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인도네시아 #블랙박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2. 2 황석영 작가 "윤 대통령, 차라리 빨리 하야해야"
  3. 3 300만명이 매달 '월급 20만원'을 도둑맞고 있습니다
  4. 4 '25만원 지원' 효과? 이 나라에서 이미 효과가 검증되었다
  5. 5 "윤 대통령, 류희림 해촉하고 영수회담 때 언론탄압 사과해야"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