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 눈꽃축제. 안개 속에서 얼음썰매를 타는 아이들.
성낙선
올해 강원도에는 그렇게 많은 눈이 내리지 않았다. 예년에 비하면 눈이 거의 내리지 않은 편이다. 지난해만 해도 영동 지역이 폭설로 도로가 끊기고, 외딴 곳에 사는 주민들이 눈 속에 고립돼 구조 요청을 해야만 했던 것과는 영 딴판이다. 오히려 겨울 가뭄이 심해 문제가 되고 있다니, 이게 어찌 된 영문인지 모르겠다.
하긴 하늘이 하는 일을 인간이 다 알 수는 없는 일이다. 인간이 하는 일을 하늘이 알아서 도와주기를 바라는 게 최선이다. 하지만 눈이 내려야 할 때, 그것도 눈이 내려야 할 곳에 눈이 내리지 않으면, 그냥 가만히 앉아서 눈이 내리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더구나 그곳이 눈을 소재로 한 축제를 개최해야 할 장소라면 더욱 더 그렇다.
인공 눈이 대신한 눈꽃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