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서명안성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지난 17일 안성 광신사거리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현행 하수도요금인상 추가 반대서명을 받았다. 지금도 계속 어떤식으로든 서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에서는 저 뒷편에서 등지고 서명을 받고 있는 사람이 황진택 시의원이다.
황진택
- 시의원이 된 지가 얼마나 됐나?"하하. 이제 6개월 하고 20일이 되었다. 지난해 7월에 안성시의회에 등원했다."
- 그럼, 시의원이 되기 전에 무엇을 했나."공도읍 용두4리 이장을 7년 6개월을 봤다. 그곳은 전통의 자연 부락민과 태산아파트와 산수화 아파트 등을 포함한 아파트 사람들이 섞여 사는 마을이다. 한마디로 안성시의 축소판(안성은 도농복합도시다-기자 주)이라고 보면 된다."
- 왜 정치인이 되려고 했나?"여기서 잠깐. 나는 기초의원이 정치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민을 섬기는 행정가라고 본다. 난 정치인이 아니라 행정가라고 불리고 싶다."
- 하지만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정치인이 맞지 않나. "그럴 수 있겠다. '일하는 정치인, 생활정치인' 정도로 갈음하자."
- 다시 묻자면, 생활정치인이 왜 되려고 했나."2007년 내가 이장이 되면서 시작한 일 때문이다. 우리가 사는 마을 (태산아파트와 산수화 아파트) 옆으로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간다. 마을에 고속도로 소음이 너무 심해 안성시와 도로공사에 개선해달라는 요구를 했다. 이때, 안성시와 도로공사가 이 문제를 요구하는 우리를 밀어내는 것은 물론이고, 정치인들도 모두 말로만 위로하고 한 명도 제대로 돌아보지 않았다.
선거철만 되면 이 문제를 잘 해결해줄 것처럼 인사하고, 끝나고 나면 돌아보지 않는 그들을 보면서 화가 났다. 이에 '내가 한 번 해보자'고 결심하게 됐다. 일하는 생활정치인이 되려고 말이다."
- 그럼 소음문제는 해결되었나?"아직 진행형이다. 2007년부터 안성시와 도로공사를 상대로 길고 긴 싸움을 싸워왔다. 주변 주민들조차 '해봐야 안 될 거다. 돈만 들어갈 거다. 비용은 누가 낼 거냐. 패소하면 누가 책임질 거냐' 등의 이유로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 그 일 하느라 많이 힘들었을 같다. 어떠했는가?"솔직히 그동안 포기하고 싶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사비를 털어서 하는 것도, 내 노력이 들어가는 것도 문제가 아니었다.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으며) 하지만, 나를 끝까지 믿어주고 지지해준 사람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너무 힘들었다."
- 정말 힘들었다는 게 느껴진다. 그럴 때마다 왜 포기하지 않았나. "사실 가족들도 나를 말렸다. 하지만, 내가 여기서 그만두면 아무도 이 일을 추진할 거 같지 않을 거 같았다. 내가 사는 곳이 부당하게 방치되는 걸 내 자존심으로는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 지금은 경과가 어떤가."올 3월에 재판을 앞두고 있다. 아마도 승소할 것으로 본다. 8년 가까이 싸움을 끝내고 승리하는 날일 것이다."
"업무 파악되지 않아... 인상안 간과한 것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