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청 국기게양대에 걸려있던 세월호 추모 깃발
성남시
"우리가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각인시켜 주고,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세월호 깃발을 보냈습니다."이재명 성남시장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뒤부터 줄곧 성남시청에 걸려 있던 세월호 희생자 추모 깃발을 세월호 유족에게 보냈다. 이 시장이 세월호 깃발을 보낸 것은 유족들이 지난 26일부터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면서 도보행진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도보행진은 이들이 팽목항에 도착할 때까지 20일동안 이어질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는 도보행진을 시작하기 전, 이 시장에게 함께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 시장은 "성남시에서 할 일이 너무 많아 시간을 내기 어렵다"라며 유족의 요청을 완곡하게 거절했다. 대신 이 시장은 성남시청에 걸려 있던 세월호 추모깃발을 유족에게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 시장은 깃발을 보내면서 유족들을 위로하는 편지도 함께 보냈다. 이 시장은 편지를 통해서 "(유족들과) 몸은 함께하지 못하지만 마음은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달라"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또 편지에서 이 시장은 "참사의 진상이 규명되고 그에 따른 엄정한 문책과 또 다른 참사의 방지를 위한 국가적 대책이 수립될 때까지 성남시청에 세월호기가 계속 바람에 나부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월호 잊지 않고 있다는 사실 각인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