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근서 경기도의원
유상민
지난 3일 열린 경기도의회(의장 강득구)에서 양근서(새정치민주연합·안산)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군사 쿠데타의 적폐(積幣)"라며 "상임위원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양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예결특위가 상임위원회에서 비상설 예결특위로 축소된 것은 박정희 5·16 군사쿠데타의 영향"이라며 "예산심의 전문성, 투명성, 지속성,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상임위원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3일 오후 양 의원을 만났다. 양 의원은 "예결특위 심사를 해보니 경기도 예산 30조를 14일 동안 심의하는 것은 불가능했다"며 "예산을 제대로 심의하려면 상임위원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관련기사] "예결특위는 군사쿠데타 적폐... 상임위로 전환해야"예산심의기간이 14일이지만 토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하면 10일에 불과, 하루에 3조씩 심의해야 한다는 것이 양 의원의 설명이다. 예산에 따른 세부사업은 9335개로 하루 평균 930여 개의 사업을 심의해야 한다. 이런 한계에서 벗어나려면 예결특위가 꼭 상임위원회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수 의원들이 상임위 전환을 반대하는 것에 대해서 양 의원은 "기득권과 이해관계 때문"이라며 "반대 명분이 약하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양 의원과 한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 예결특위를 상임위로 전환해야 한다는 5분 발언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지난해 말, 남경필 지사가 언론인터뷰를 통해서 제안했습니다. 사실 새로운 얘기는 아닙니다. 국회에서도 해묵은 개혁과제고 지방의회도 마찬가지죠. 그 누구도 먼저 주창하지 않고,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해서 못 만들었어요. 그 이유는 의원들의 기득권과 이해관계 때문입니다.
남 지사가 제안했고,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추진하겠다는 건 어폐가 있어요. 이건 도의회에서 결정할 문제거든요. 그래서 제안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예전부터 필요하다고 느꼈고, 우리가 먼저 선언해야 할 문제인데 모양새가 우습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남 지사가 제안한 예결위 상임위 전환을 전향적으로 수용하자는 생각에서 발언하게 됐습니다."
양 의원은 지난해 연말에 예결특위 계수조정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다. 현재 양 의원은 예결특위 간사로 활동하고 있다. 양 의원은 "밤을 새워서 예산심의를 준비했는데도 도저히 다 할 수가 없었다"며 "30조가 되는 예산을 한꺼번에 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양 의원은 "예산심의기간이 14일이지만 토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하면 10일에 불과, 하루에 3조씩 심의해야 한다"며 "예산에 따른 세부사업은 9335개로 하루 평균 930여 개의 사업을 심의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