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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충사 팔각정 현판식에 참석한 정씨 종친회원과 유족회원들 ⓒ 오문수
지난 24일 오전 11시, 전남 여수시 웅천동 오충사에서는 무명인 팔각정에 이름을 새겨 다는 현판식이 열렸다. 서예가인 김수남씨가 '충의정'이란 이름을 지어 기증한 현판식에는 정씨 종친회원 과 유족회원 20여 명이 참가했다.
오충사는 조선 헌종 13년(1847년) 이순신 장군을 따라 종군하다 전사한 정철에게 충절공이란 시호를 내린 것을 기리기 위해 정재선이 세운 것이다. 이후 정충(충의공), 정인(충숙공), 정대수(충정공)의 네 위패를 함께 모셔 4충사(四忠詞)라 하였으나 1864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의해 철거됐다.
오충사(五忠詞)라 이름 지은 것은 1921년 웅천동에 사우를 다시 세울 때 충무공을 주벽으로 모시고 기존 네 충신을 배향한 것에서 유래됐다. 현재 오충사 건물은 1938년 일본 경찰에 의해 강제 철거된 것을 1962년 복원한 것으로 정면 3칸 단층 팔작 지붕이며, 이 외에 신당(神堂), 강당, 재실 등의 건물이 있다.
젊었을 적부터 오랫동안 서예와 서각을 한 김수남(75)씨에게 직접 쓰고 제작한 간판을 기증한 이유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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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씨 종친회장인 정채홍(왼쪽)씨와 글과 현판을 기증한 김수남씨 ⓒ 오문수
"오충사의 뜻이 좋지 않아요? 오충사 인근을 지나가며 뜻깊게 여기다가 충의정이란 이름을 짓고 현판을 제공했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분들이 계신 곳에 제가 쓴 글이 걸린다는 게 개인적으로 영광입니다"
여수시 문화재 2호로 등재된 오충사는 임진왜란 해전의 근거지인 전라좌수영의 연관성과 역사적 가치로 볼 때 여수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장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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