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트한자, 사고 여객기 부기장 우울증 알았다?

정신질환 보고하고도 테스트 합격... 신뢰도 타격

등록 2015.04.01 15:30수정 2015.04.0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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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먼윙스 여객기 추락 사고 관련 소식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독일 저먼윙스항공의 모회사 루프트한자가 여객기를 고의 추락시킨 의혹을 받고 있는 안드레아스 루비츠 부기장이 심각한 우울증을 앓았던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루프트한자 관계자는 1일(한국시각) "내부 조사 결과 루비츠 부기장이 정신 질환를 앓고 난 후 비행훈련을 받았던 브레멘의 루프트한자 비행학교에 우울증 증세를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루비츠 부기장은 비행학교에 보낸 이메일에서 "과거 심각한 우울증 삽화 증세를 겪었으며, 이후 진정됐다"고 보고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루비츠 부기장은 신체검사에 합격했고, 검찰에도 신체검사 서류를 보냈다"고 밝혔다.

앞서 독일 검찰도 성명을 통해 "루비츠 부기장이 조종사 자격을 얻기 전 자살성향을 보여 정신질환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면서 "하지만 그 이후 최근까지 이상 조짐을 보인 적은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루프트한자의 카르스텐 스포르 최고경영자(CEO)는 "루비츠 부기장은 우리의 모든 테스트를 통과했다"며 "비행이 조종에 완벽한 적격자로 판정받았다"고 발표한 바 있어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따라서 루프트한자는 루비츠 부기장이 정신 질환을 보고했음에도 테스트에 통과하고 운항 업무에 투입한 것으로 드러나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또한 사고 피해자 보상 규모도 무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루비츠 부기장은 지난달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출발해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하던 중 기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여객기를 프랑스 알프스에 추락시켜 탑승자 150명 전원을 사망케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저먼윙스 #루프트한자 #안드레아스 루비츠 #여객기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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