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북문
이홍로
오늘은 주중이라 등산객이 많지 않습니다. 혼자 천천히 걷는 것도 괜찮습니다. 운동을 하지 않는데 날씨가 후덥지근하여 땀이 흐르면 불쾌지수가 올라가지만, 운동을 하면서 땀을 흘리면 오히려 기분이 좋아 집니다.
1시간 30분 정도 땀을 흘리며 올라 가니 연주봉 옹성에 도착하였습니다. 연주봉 옹성 주변에는 코스모스가 아름답게 피어 있습니다. 먼저 오르신 어르신은 성곽 옆에 앉아서 꽃들을 감상하고 계십니다. 연주봉 옹성을 오르며 만난 아저씨는 한 주에 세번 정도 남한산성을 오르신다고 합니다. 그 분은 일흔까지 건강하셨는데 일흔 두살 때 식도암에 걸려 정말 힘들게 치료를 받으셨고 3년이 지나셨는데 지금은 건강하시다고 합니다.
남한산성은 전에도 몇 번 찾아 왔었는데 그 때는 남한산성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산성 입구에서 내려 남문으로 올라 수어장대를 보고 하산하였습니다.
오늘 연주봉의 옹성은 처음 보았는데 정말 아름답습니다. 여기서 북문까지는 20분 정도 소요 된다고 합니다. 북문으로 가는 성곽길 주변에는 오래된 소나무들이 산성과 어울려 멋진 풍경을 연출합니다. 북문에 약속 시간 보다 30분 늦게 도착하였는데 직장 동료는 소나무를 찍고 있습니다. 반갑게 인사하고 동료와 같이 남한산성을 한바퀴 돌기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