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이사 '3연임' 논란의 중심에 선 차기환 방문진 이사
권우성
야당추천 위원들이 제기하고 있는 3원칙 중에서 가장 화제가 된 대상이 '3연임' 문제다. '3연임'은 한 사람이 공영방송 이사를 독점한다는 것이 금지해야 할 첫 번째 이유고 대상인물이 어느 누구보다 방송을 잘 아는 전문가로 인정 받을 만한 인물이냐가 다음 의문이며 무엇보다도 직전 임기 동안 그 사람의 활동에 대한 평가가 그를 3연임 시킬 필요가 있을 정도로 모든 사람이 공감할 정도였느냐는 것이다.
방통위 김재홍 상임위원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방문진 이사를 6년 동안 했던 이가 KBS 이사를 하겠다고 신청을 했는데 그렇다면 경쟁사인 두 회사 구성원들은 이런 행동을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벌써부터 해당 방송사들의 구성원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것은 한 자리에서 3연임을 하는 것보다 더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다." 예상한 대로 KBS 내부에서 방문진 이사에서 KBS 이사로 3연임 하겠다는 '차기환 반대 운동'이 일고 있다. 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권오훈)는 지난 5일 성명을 내고 "방문진 이사를 역임하며 MBC를 철저하게 망쳐놓은 인물이 청와대의 강력한 지지 아래 KBS 입성을 앞두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전무후무한 3연임 차기환은 KBS 이사로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KBS본부는 "청와대가 차 이사를 KBS에 입성시키려는 것은 (결국)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그를 KBS 장악의 첨병으로 활용하기 위한 의도"라며 "청와대가 그를 KBS에 밀어 넣으려고 한다면 전면적인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 한국의 언론은 중대한 위기에 처해 있다. 그 책임이 이명박·박근혜 두 정권에 돌아가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권력과 유착하고 있는 조중동에도 상당한 책임이 돌아갈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 눈앞에서 전개되고 있는 KBS·MBC 차기 이사 임명·추천이 실현된다면 그것은 방통위 최성준 위원장과 여당 추천 위원들이 전적으로 책임질 일이다.
이번에 임명·추천되는 이사들은 내년 총선과 그 다음해 대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성준 위원장에게 가장 무거운 책임이 돌아갈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1
민주사회의 주권자인 시민들이 언론의 진정한 주인이라는 인식 아래 회원상호 간의 단결 및 상호협력을 통해 언론민주화와 민족의 공동체적 삶의 가치구현에 앞장서 사회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입니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