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 영원을 만나다' 고성공룡박물관 디카시 32인전

[디카詩로 여는 세상 60] <백악기의 파도>

등록 2015.08.13 14:09수정 2015.08.1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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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공룡박물관 앞바다 ⓒ 이상옥


        수십, 수백 광년 달려온 별처럼
        지금 막 숨을 헐떡이며 내게로 온
        너
             -이상옥의 디카시 <백악기의 파도>

고성 공룡 테마  '찰나, 영원을 만나다' 디카시전이 지금 고성공룡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고성박물관사업소가 주최하고 고성문화원 부설 디카시연구소가 주관하는 것으로, 공광규, 김륭, 김왕노, 김일태, 박서영, 박완호, 박우담, 이태관 시인 등 초대시인 8명과 디카시마니아 24명이 참여하는 디카시 32인전이다.


찰나를 디카로 포착하고

우주의 시간은 영원에 걸쳐 있다. 그 안에서 공룡이 포효하고 간 시간은 영원한 우주의 시간대 안에서는 거의 찰나에 가깝다. 그 찰나를 디카로 포착하고 함께 의미를 캡처하여 영원으로 끌고 가고 있는 것이 고성 공룡 테마 디카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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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공룡박물관 디카시전 안내 현수막 ⓒ 이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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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공룡박물관에 펼쳐진 디카시전... 마블액자로 제작하여 고급스럽게 보인다 ⓒ 이상옥


디카시는 고성이 발상지다. 고성에서 2004년부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시 운동의 일환으로 디카시가 출범했는 바, 사진과 글이 한 몸이 되어 시가 되는 디카시는 해를 거듭할 수록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시놀이로 각광 받고 있다.

요즘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사진을 찍는다. 그 자체가 시의 시발점이 된다. 찰나의 포착에 의미가 포기지면서 한 편의 디카시가 탄생하는 것다. 그렇게 빚어진 디카시는 SNS 소통 환경에서 실시간 쌍방향 소통된다. 누구나 창작하고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디카시의 매혹이다.

한려수도가 한 눈에 잡히는


공룡의 고장 고성을 문인들이 찾아서 공룡과 함께 하는 디카시전... 목을 길게 빼고 풀을 뜯던 공룡의 짧은 순간이 영원으로 되살아나는 곳, 아름다운 고성... 한려수도가 한 눈에 잡히는 수려한 바다 경관을 만끽하며 한여름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덧붙이는 글 디카시는 필자가 2004년 처음 사용한 신조어로, 이제는 채호석 교수가 쓴 <청소년을 위한 한국현대문학사>(두리미디어, 2009)에 새로운 시문학의 한 장르로 소개되어 있을 만큼 대중화되었다. 디카시는 스마트폰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날시)을 순간 포착(영상+문자)하여, SNS 등으로 실시간 순간 소통을 지향한다
#디카시 #고성공룡박물관 #디카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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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로서 계간 '디카시' 발행인 겸 편집인을 맡고 있으며, 베트남 빈롱 소재 구룡대학교 외국인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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