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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공룡박물관 앞바다 ⓒ 이상옥
수십, 수백 광년 달려온 별처럼
지금 막 숨을 헐떡이며 내게로 온
너
-이상옥의 디카시 <백악기의 파도>
고성 공룡 테마 '찰나, 영원을 만나다' 디카시전이 지금 고성공룡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고성박물관사업소가 주최하고 고성문화원 부설 디카시연구소가 주관하는 것으로, 공광규, 김륭, 김왕노, 김일태, 박서영, 박완호, 박우담, 이태관 시인 등 초대시인 8명과 디카시마니아 24명이 참여하는 디카시 32인전이다.
찰나를 디카로 포착하고
우주의 시간은 영원에 걸쳐 있다. 그 안에서 공룡이 포효하고 간 시간은 영원한 우주의 시간대 안에서는 거의 찰나에 가깝다. 그 찰나를 디카로 포착하고 함께 의미를 캡처하여 영원으로 끌고 가고 있는 것이 고성 공룡 테마 디카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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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공룡박물관 디카시전 안내 현수막 ⓒ 이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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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공룡박물관에 펼쳐진 디카시전... 마블액자로 제작하여 고급스럽게 보인다 ⓒ 이상옥
디카시는 고성이 발상지다. 고성에서 2004년부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시 운동의 일환으로 디카시가 출범했는 바, 사진과 글이 한 몸이 되어 시가 되는 디카시는 해를 거듭할 수록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시놀이로 각광 받고 있다.
요즘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사진을 찍는다. 그 자체가 시의 시발점이 된다. 찰나의 포착에 의미가 포기지면서 한 편의 디카시가 탄생하는 것다. 그렇게 빚어진 디카시는 SNS 소통 환경에서 실시간 쌍방향 소통된다. 누구나 창작하고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디카시의 매혹이다.
한려수도가 한 눈에 잡히는
공룡의 고장 고성을 문인들이 찾아서 공룡과 함께 하는 디카시전... 목을 길게 빼고 풀을 뜯던 공룡의 짧은 순간이 영원으로 되살아나는 곳, 아름다운 고성... 한려수도가 한 눈에 잡히는 수려한 바다 경관을 만끽하며 한여름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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