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사천세계타악축제' 등 폐지 밝혀 논란

재정건전화 위해 지역축제 통폐합 ... 사천문화재단 '폐지 아니다'

등록 2015.09.06 13:35수정 2015.09.0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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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재정 건전화를 위해 일부 지역축제를 폐지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남도는 사천세계타악축제를 폐지한다고 했는데, 이 행사를 운영해온 사천문화재단은 '폐지가 아니'라고 밝혔다.

6일 경남도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축제 통폐합 추진 정책을 발표했다. 경남도는 "행정자치부가 지자체 축제성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2배 늘리기로 함에 따라 경남지역 유사 축제 통폐합 추진정책이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도 "재정 건전화 도모" 사천문화재단은 "폐지 아니다"

a  사천세계타악축제의 한 장면.

사천세계타악축제의 한 장면. ⓒ 뉴스사천


지난 5월 경남도는 2017년에 열릴 예정이던 산청 세계전통의약엑스포와 합천대장경세계문화축전에 대한 예산 지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 경남도는 2013년 산청 세계전통의약엑스포에 총 517억 원(국 154, 도 154, 군 128, 기타 82억), 합천대장경세계문화축전에 187억(국 40, 도 54, 군․기타 93억)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최근 3년간 27개의 축제를 줄였다. 2013년 70개나 되던 축제를 2014년에 57개로 줄였고, 13개 축제는 유사하거나 경쟁력 등이 떨어져 통폐합시켰다"며 "올해도 지난해 57개 중 14개 감축하여 현재 43개로 줄였고, 올 한 해 절감된 예산이 25억 원 정도 된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올해 통폐합된 대표적 축제는 창원 주남저수지 철새축제, 사천 세계타악축제, 고성 공룡나라축제 등은 폐지되고, 함안 수박축제는 함안 군민의날 아라제로 통합된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지자체의 재정 건전화를 도모하고, 우수축제에 대한 집중 지원으로 축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지역축제를 통폐합할 계획"이라며 "모든 축제에 대해 국도비 의존도를 줄이고, 핵심 프로그램에 대한 유료화 콘텐츠 개발, 지역특산물 판매 수익 등을 통해 순수 이익만으로도 축제를 개최할 수 있도록 유도해나갈 방침"이라 밝혔다.


주남저수지 철새축제는 해마다 겨울에 열리는데 그동안 환경단체들로부터 오히려 축제가 철새를 쫓아낸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고성군청 관계자는 "공룡나라축제는 2002년부터 해마다 봄에 열어왔는데 폐지하고 2016년에 개최되는 고성공룡엑스포에 치중하게 된다"고 밝혔다.

사천세계타악축제를 운영해 오고 있는 사천문화재단은 "폐지되는 게 아니다"고 밝혔다. 사천문화재단 강영철 대표이사는 전화통화에서 "세계타악축제는 매년 7~8월 사이 열어 왔는데, 올해는 메르스 영향으로 하지 않았다"며 "내년부터 계속할 계획"이라 밝혔다.


그는 "사천세계타악축제는 진주사천(삼천포)농악에서 비롯되어 민속문화에 대한 뿌리를 살려야 한다"며 "그동안 전체 예산은 5억 원 정도 들어갔는데, 도 지원비는 5000만 원이었다. 내년에도 할 것이기에 폐지된 게 아니다"고 밝혔다.
#경상남도 #사천세계타악축제 #공룡 #주남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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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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