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래길을 맨발로 걷는 여행자달래길을 맨발로 걷는 여행자
하도겸
달래촌(이장 겸 촌장 김주성)은 '달이 뜨고 내가 흐르는 마을'이라는 의미를 가진 음식점 겸 '힐링 캠프'다. 농촌진흥청 선정 우수 농가 맛집으로 채널A의 <먹거리X파일>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착한식당 29호로 선정된 곳이다. 마을 주민이 직접 주재료인 산나물을 달래촌 440만 평에서 자생하는 약초,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등을 채취한다. 결국 주민 공동으로 산채를 채집하고 같이 즐겁게 일한다고 하는 게 더 바른 표현일 것이다.
이 농가 맛집의 대표 메뉴인 약산채밥상을 주문하면 입맛을 돋우는 메밀차나 구절초차 등 계절의 약차가 다기에 담겨 온다. 안주인 문정숙씨가 직접 개발한 매실 효소, 다래 효소, 솔순 효소 등 5가지 효소를 이용한 세발나물샐러드와 소금이 거의 안 들어간 배추를 넣은 저염식 메밀전이 서울서 240km를 달려온 시장기를 깜쪽같이 식혀준다. 매운 맛이 없는 구수한 청국장이 차려지면 부지깽이나물, 참나물, 취나물, 더덕장아찌, 머위장아찌, 질경이나물, 능진이나물, 마취나물, 브로콜리순장아찌 등 10여가지 이상 나오는 산채는 솔잎가루와 뽕잎을 넣은 돌솥밥을 밥그릇에 퍼두고 물을 넣어 만드는 누룽지를 눈깜빡할 사이에 사라지게 하는 신통력까지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