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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문표 의원이 지난 10일 열린 예산축협 종합청사 준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 김동근
국정감사 (준비) 기간 지역구인 충남 예산군내 기관단체 행사를 찾은 홍문표(충남 예산·홍성)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행보를 둘러싸고 전직 충남도의원과 당사자가 간접적인 설전을 벌여 관심이 모아진다.
고남종 전 충남도의원은 지난 8일 "홍문표 국회의원님 회기중에 행사장이나 다니면 되겠습니까. 예산홍성 균형발전을 위해 국정에 전념하시길 군민의 한사람으로서, 전직 의원으로서 부탁드립니다"라는 글과 함께 이날 예산읍 무한천 둔치공원에서 열린 바르게살기운동 예산군협의회 '한마음수련대회'에 참석한 홍 의원의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국정감사 하루 전인 9일에는 한국농어촌공사 예산지사가 이날 예산읍 조양컨벤션웨딩홀에서 가진 '2015년 물관리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홍 의원의 사진과 함께 "홍문표 국회의원님 국감준비 똑바로 하세요. 지방자치시대 행사장이나 방문하고"라는 글을 올렸다.
고 전 의원은 이 글에서 "농촌의 바쁜 이장님과 농민들을 모아놓고 물관리 전문가도 아닌 정치인을 강사로 시간을 때우고, 정작 가뭄과 물문제에 대한 농민들의 질문이나 현실은 외면한 채 점심과 선물이나 주는 한국농어촌공사 예산지사는 감사원 감사를 받아야 한다는 참석 농민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며 홍 의원과 한국농어촌공사 예산지사를 싸잡아 비판했다.
홍 의원은 10일 예산축협 종합청사 준공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축사를 하던 중 이 같은 지적을 겨냥한 듯 "국정감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이냐. 오늘 오전 1번으로 질의한 뒤 오후 질의는 5시 30분으로 예정해 놓고 중간시간에 나와 여러분을 뵙고 있다"고 반격의 포문을 열었다.
또 "국정감사 기간이지만 가능하면 지역행사에 많이 참석하기 위해 감사는 감사대로 하고 지역에 자주 내려오니까 국정감사를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 예산을 못 따오는 것 아니냐고 말하는 속 좁은 사람들이 있다"며 "참으로 창피한 얘기"라고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홍 의원은 이어 "할 것 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는데도 그것을 시비하는 것은 크게 잘못된 것이다. 이런 속 좁은 생각을 하면 화합과 단합이 안 된다"며 "우리 모두 화합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예산지역 발전과 대한민국 농업농촌축산 발전을 위해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고 전 의원은 이날도 "국정감사를 충실하게 준비해야 할 국회의원이 7일 농촌지도자 예산군연합회 화합다짐대회, 8일 바르게살기운동 예산군협의회 한마음수련대회, 9일 한국농어촌공사 예산지사 물관리 현장설명회, 10일 예산축협 종합청사 준공식에 연달아 참석했다"며 "예산사람을 대신해 내년 선거를 앞두고 행사장을 쫓아다니는 홍 의원에게 국정감사에 충실할 것을 정중하게 충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 의원이 소속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 피감기관인 농협중앙회 이기수 축산경제대표가 예산축협 종합청사 준공식에서 한 발언도 문제 삼았다. 이 대표가 10여 분 동안 격려사를 하는 동안 선거운동을 하는 것으로 의심할 정도로 같은 자리에 참석한 홍 의원을 지나치게 치켜세웠다는 것이다.
고 전 의원은 "이기수 대표가 선거운동을 하러 온 것도 아닌데 예산축협 잔칫날에 홍문표 의원을 치켜세우는 발언을 계속해 야유가 3번이나 터져 나왔다. 참석자 가운데 일부는 퇴장까지 했다"고 전했다.
11일에는 SNS를 통해 "(홍 의원은) 국정감사 중 지역행사장이나 다니고 중앙에서 온 한심한 인사는 축사 중 선거유세하 듯하다 예산군민으로부터 망신을 당했다. 홍문표 의원은 국정감사에 전념하고 내포신도시의 균형발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라"며 홍 의원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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