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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경기본부 기자회견 ⓒ 이민선
지난 13일 노·사·정 위원회를 통과한 정부의 '노동개혁안'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아래 민주노총)이 강하게 반발했다. 노·사·정 위원회 합의를 '야합'이라 비판하면서 총파업으로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노총 경기본부는 16일 오전 수원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노총 중앙지침에 따라 노동시장 구조 개악 저지를 위한 총파업 투쟁을 전개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오는 17일 단위노조 대표자 수련회에서 총파업을 결의하고, 19일에는 총파업 선포 결의 대회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자회견에 이상언 민주노총 경기본부장, 최창식 민주노총 소속 전국 교직원 노동조합 경기지부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조합원 약 25명이 참석했다. 이송범 경기진보연대 집행위원장, 이은성 정의당 경기도당 사무처장도 참석해 지지 발언을 했다.
노사정위를 통과한 정부의 노동개혁안 주요 내용은 '일반해고 요건 완화' '임금피크제 도입에 따른 취업규칙 변경' 등이다. 민주노총 경기본부는 이 개혁안을 "맘대로 해고 법, 자본에 살인 면허권을 준 '개악안'"이라 비판했다. 이어 "임금피크제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해고가 쉬워야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주장은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성토했다.
"박근혜 정부, 재벌 이익 극대화에만 관심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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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경기본부 기자회견, 이상언 경기본부장이 발언 하고 있다. ⓒ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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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을 마친 후 전단지를 나누어 주고 있다. ⓒ 이민선
이날 현장에서는 '센 발언'이 이어졌다. 발언자들의 창끝은 박근혜 대통령과 재벌을 향하고 있었다.
이상언 민주노총 경기본부장은 "이번 야합이 국회를 통과해서 입법되면 노동자들은 지옥 같은 현실과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며 "민주노총 총파업으로 노동 개악 분쇄하고 박 정권을 끝장내자"라고 발언했다.
최창식 전교조 경기지부장은 "그들(박근혜 정권)은 청년 일자리나 경제 활성화에는 관심이 없고, 재벌 이익을 어떻게 극대화하느냐에 관심 있다"라면서 "지금은 노동 개악이 아닌 재벌개혁을 할 때"라고 말했다.
이송범 경기진보연대 집행위원장은 "박 정권 들어선 후 기업들 세금 약 100조 원을 깎아 주고, 그것을 담뱃값·교통과태료 올리는 등 서민들 주머니를 털어서 메우고 있다"라며 "그만큼 빼 갔으면 됐지 얼마나 더 서민들 주머니 털려고 '노동 개악'까지 하느냐"라고 꼬집었다.
이은성 정의당 경기도당 사무처장은 "노동자의 일방적 희생만 강요하고, 불공정한 사회를 재촉하는 합의문을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며 "합의문을 다시 쓰겠다는 각오로 투쟁하겠다"라고 밝혔다.
발언이 이어지는 중에 참가자들은 "민주노총 총파업으로 노동 개악 분쇄하고 박 정권 끝장내자" "(이 법이 통과하면) 노동자는 빚더미 재벌은 돈더미"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끝낸 뒤 행인들에게 자신들의 주장이 담긴 전단을 나눠줬다.
한편, 민주노총 전국 16개 시·도 지역본부는 16일 일제히 해당 지역 노동청에서 집회를 개최, '노동법 개정안 무효'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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