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8 울산 중구 재선거 야권 단일화 '진통'

새정치 "후보 내지 않겠다", 정의당·무소속 후보단일화 진행될 듯

등록 2015.10.05 17:19수정 2015.10.0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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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울산시당이 5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10월 28일에 치러지는 중구 나선거구(병영 1·2동) 기초의원 재선거에 후보자 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울산시당이 5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10월 28일에 치러지는 중구 나선거구(병영 1·2동) 기초의원 재선거에 후보자 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박석철

10·28 재보궐 선거 때 울산에서는 중구 기초의원 재선거(중구 나선거구, 병영 1·2동)가 치르진다.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일찌감치 단일 후보를 선출한 데 반해 야권에서는 후보가 난립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재선거 원인을 제공한 새누리당의 공천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정의당, 주민 추천받은 무소속 후보 등장에 '곤혹' 

이번 울산 중구 기초의원 재선거에서 새누리당은 9월 15일 이재철(46) 중구당협 홍보위원장을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또한 정의당은 9월 25일 김성재(43) 울산시당 대변인겸 중구지역위원장을 후보로 선출했다.

지난 추석 연휴까지 다른 야당이나 무소속 후보자의 출마가 결정되지 않자 지역정가에서는 "1대1 구도가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10월 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중구 병영지역 일부 주민들이 이 지역에서 울산광역의원으로 재선을 지낸 천병태 전 울산시의원을 강력히 추천하면서 당초 불출마 의사를 보였던 천 전 시의원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는 것.

천병태 전 시의원은 당초 "야권 후보가 있는 조건에서는 출마할 자리가 아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그는 일부 주민들의 강한 권유를 받고 "야권이 단일화하면 출마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이에 따라 일부 주민들은 "후보 등록이 며칠 남지 않은 조건으로 볼 때, 시급히 단일후보를 결정해 달라"며 오는 7일까지 최종단일화 여부를 각 정당의 공식기구에서 결정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5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28일에 치러지는 중구 기초의원 재선거에 후보자 공천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이에 반해 정의당은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지금 중앙당이 한참 급피치를 올리고 있는 데다 울산시당에서도 지난달 25일 공식적으로 중구 재선거 후보를 선출해 언론에 공표한 터라 묘한 입장에 놓인 것. 이 지역 일부주민들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천 전 시의원으로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정의당 울산시당 권병규 사무처장은 5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는 7일 당 공식회의를 열고 우리 당 김성재 후보가 천병태 전 시의원과 단일화를 진행하는 것을 포함해서 앞으로의 방향을 논의해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정치 "재선거 원인 제공한 새누리당 공천 철회 안 하면 낙선운동"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울산시당은 5일 기자회견에서 "당내 강력한 출마 의지를 가진 후보자를 두고 고심을 거듭했다"며 "하지만 야권후보의 난립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또 다시 양보 없는 분열의 정치를 할 수 없었다"고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패권적 진영논리에 빠진 야권후보 단일화로 시민들에게 또 다시 실망을 드릴 수는 없었다"며 "복수의 야권 후보가 출마하는 상황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먼저 제1야당의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이번 재선거는 당선자의 잘못으로 인해 치러지는 국민의 혈세 선거이며, 앞서 여야 모두 재보궐선거 원인제공에 대해서는 책임정당으로 공히 무공천을 추진하고 있다"며 " 따라서 당연히 새누리당은 이번 재선거에 공천할 자격이 없다. 새누리당은 당장 공천을 철회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강력한 낙선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래 야도인 울산은 지역 야권의 패권적 진영논리가 새누리당의 독주체제를 제공했다"며 "야권은 한 줌도 안 되는 패권과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에서부터 어깨동무해야 국민과 시민이 이긴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울산 중구 재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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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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