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양성', 마지막 메르스 환자 재입원

보건복지부 "퇴원 전에 있던 극소량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된 듯, 129명 조치·감시 중"

등록 2015.10.12 22:26수정 2015.10.1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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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던 메르스 마지막 환자가 다시 발열과 구토 등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여 격리 조치됐다. 사진은 지난 6월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설치 된 임시격리실로 한 중년여성이 들어가고 있는 모습. ⓒ 이희훈


음성 판정을 받고 1일 퇴원했던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마지막 환자가 다시 발열과 구토 등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여 격리 조치됐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과 오명돈 서울대 교수 등 감염병 관련 전문가들은 12일 오후 10시께 정부서울청사 본관에서 메르스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고 "퇴원했던 80번(35세) 환자가 고열 등 증상을 보여 서울대병원에 재입원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지난 1일 '메르스 마지막 환자 최종 음성 판정'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그간 메르스 바이러스 양성 환자로 유일하게 남아있던 환자가 바이러스 검사결과 최종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알린 바 있다.

양 본부장은 "전문가 회의 개최 결과, 이번에 (메르스 판정이) 다시 음성에서 양성으로 전환된 이유는 퇴원 전에 있던 극소량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것으로 보이며 감염력은 매우 낮을 것으로, 0%에 가까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난 시점을 참고해 접촉 의료진과 병원 직원 등 129명을 자가 격리 조치·능동 감시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환자는 기저 질환으로 림프종을 앓고 있어 바이러스 감염 제거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가 양성으로 재확인되면, 세계보건기구(WHO)기준에 따라 원래 10월 29일로 예정됐던 한국의 공식 메르스 종식일은 11월로 미뤄지게 된다. 

이 환자는 메르스 80번째 확진 환자로 지난 6월 7일 확진 이후 116일간 서울대병원에서 격리치료 중이었으며, 10월 1일 서울대병원과 질병관리본부의 1, 2차 바이러스 확인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퇴원 후 11일 오전 5시 30분경, 발열과 구토 등 증상으로 삼성서울병원 방문을 거쳐 서울대병원에 재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 측은 "당시 퇴원은 국제 기준에 따랐으며 환자는 이후에도 지속해서 관리해왔다"며 "만약을 대비해 현재 접촉자들에게 취해진 격리조치 등은 철저하게 지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르스 양성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종식 #메르스 재입원 #메르스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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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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