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한국사 국정교과서 반대" 한목소리

"황우여, 국민에게 사과해야..." 14일에도 광주 각계각층 비판 이어질 예정

등록 2015.10.13 19:44수정 2015.10.1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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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의 중·고등학교 역사·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두고 반대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광주광역시의회가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황우여 교육부장관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전면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 광주광역시의회


교육부의 중·고등학교 역사·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두고 반대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광주광역시의회가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황우여 교육부장관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전면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조영표 의장 등 시의원들은 이날 오후 광주광역시의회 기자실에서 '정부는 한국사 국정교과서 도입을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정교과서는 과거와 현재를 단절하는 도구에 지나지 않으며, 결국 미래로의 전진을 가로막는 장애물임을 확신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역사는 정권에 의해 좌지우지 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며, 나쁜 역사든 아픈 역사든 우리에게는 모두 소중한 역사이다"라며 "그러나 역사를 정권의 정당성, 정권 재창출의 도구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어두운 미래로 내닫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교육부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밝힌 12일에도 장휘국 광주시교육감과 광주 지역 역사교사, 전교조 광주지부·전남지부 등이 기자회견·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이번 방침을 비판했다(관련기사 : 역사교사 출신 교육감 "교과서 국정화, 몰역사적"). 장 교육감은 다른 시·도교육감과 협의해 이번 문제에 대처하고, 선택 교과 개설 및 대체 교과서 도입 등 구체적인 향후 계획을 내세우기도 했다.

한편 14일에도 광주 지역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계속될 예정이다. 광주·전남 문화 예술인, 변호사, 시민단체, 의·약사, 교수 등은 14일 오전 11시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 앞)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공동성명서'를 발표한다. 이어 '민주주의광주행동'은 오후 3시 YMCA 무진관에서 '한국사 국정교과서 불복종 광주시민 1000인 선언'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한국사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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