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간 4대강사업, 케이블카 NO 전국 캠페인’에 나선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과 케이블카공화국저지전국행동단은 16일 오후 밀양 얼음골케이블카 현장에서 ‘케이블카 거짓말’이란 대형 펼침막을 들어 보이는 활동을 벌였다.
윤성효
"케이블카 거짓말."
16일 오후 영남알프스의 하나인 가지산에 들어선 밀양얼음골케이블카 주변에서 활동가들이 들고 있었던 대형 펼침막이다. 활동가들은 상․하부승강장 주변을 비롯해, 억새평원 일대에서 펼침막을 들고 서 있었다.
'산으로 간 4대강사업, 케이블카 NO 전국 캠페인'에 나선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과 케이블카공화국저지전국행동단이 얼음골케이블카 현장을 찾은 것이다. 이들은 첫째날 울산 신불산에 이어 경남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
영남알프스는 가지산(해발 1240m), 신불산(1209m), 천황산(1189m), 운문산(1188m), 재약산(1108m), 간월산(1083m), 영축산(1059m), 고헌산(1032m)이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다.
가을 영남알프스는 단풍이 온 산을 물들이고, 억새평원은 눈이 부실 정도로 하얀 물결이 바람에 출렁거렸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온 사람들은 '하늘정원'을 구경한 뒤, 억새평원을 지나 가을 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있었다.
얼음골케이블카, 상부승강장 불법건축 등 탄로얼음골케이블카는 길이가 1.8km이고 상부승강장은 해발 1020m 고지에 있으며, 탑승 인원은 50인승이다. 이 케이블카 이용요금은 성인 1만2000원이다.
얼음골케이블카는 1998년 처음 사업계획서가 제출되었다. 환경단체의 반대가 심했고,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세 차례에 걸쳐 '부동의'했다. 영남알프스는 도립공원으로, 경남도 도립공원위원회는 조건부승인했고, 첫 사업계획서 제출 15년만에 공사가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