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녀 심청이는 인당수에, 효녀 박근혜는 자충수에"

김영만 대표 발언... 민주주의경남연대,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선언

등록 2015.10.27 14:10수정 2015.10.2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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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녀 심청이는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졌다. 효녀 박근혜는 국민의 눈을 멀게 하려고 역사 교과서 국정화의 돛을 달고 '자충수'에 몸을 던졌다. 심청이가 빠진 '서해 바다 인당수'에는 용궁이 있었지만, 박근혜가 빠지려고 하는 '역사 바다 자충수'에는 '헬조선'이 있다.

심청이는 눈먼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한 것뿐만 아니라 뱃사람들의 뱃길을 열어 풍랑을 잠재우려 했고, 박근혜는 고요한 역사의 바다에 풍랑을 일으켜 온 국민을 괴롭히고 있다. 효녀 박근혜를 절대 용납할 수 없고, 용납하지도 않을 것이다. 박근혜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

김영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상임대표가 27일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 모두발언이다. 이날 '민주주의 경남연대'(옛 3․15원탁회의)가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기자회견을 연 것이다.

a  민주주의경남연대(준)는 27일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주의경남연대(준)는 27일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기자회견에는 안승욱 경남대 명예교수, 공명탁 목사, 이광규 원불교 교무, 이경희 경남진보연합 대표, 백남해 신부가 참석했다.

또 차윤재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박창균 신부, 이암 스님, 김윤자 경남여성단체연합 대표, 김란희 경남아이쿱협의회 대표, 정석규 경남교육희망 대표, 김미선 전국참교육학부모회 경남지부장, 신석규 경남겨레하나 대표, 박종권 탈핵경남연대 대표, 하원오 전농 부경연맹 의장, 김미영 전여농 경남연합 회장, 이정희 경남민주행동 위원장,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도 뜻을 같이 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은 박근혜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로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며 "박근혜정부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밝힌 후, 고등학생들이 규탄 1인시위를 하고 대학교에 반대 대자보가 나붙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해방 이후 우리는 친일 세력을 청산하지 못함에 따라 친일학자들이 교단에 남아 친일사관을 교육해 왔고 그들이 독재세력과 결탁해 군부독재를 미화해 왔다"며 "과거 국정 한국사 교과서는 박정희 유신독재체제를 미화하고 학생들에게 획일적이고 무비판적인 역사관을 주입하기 위한 도구로 기능하였다"고 밝혔다.


민주주의경남연대는 "박근혜정권과 새누리당을 비롯한 수구 기득권세력의 핵심 뿌리가 친일독재에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그들은 자신들 선조의 더러운 과거를 숨기고 미화함으로써 스스로를 정당화하고 자신들의 친일독재 행각이 드러나 기득권이 흔들리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라 지적했다.

이들은 "박근혜정권과 새누리당은 자신의 집권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한국사 국정화가 결국 부메랑이 되어 자신의 목줄을 조우고 정권 파산의 신호탄이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새누리당은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당장 중단하라. 박근혜정권은 역사 쿠데타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역사 교과서 #민주주의경남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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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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