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가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광주과학기술원, 두산중공업과 공동으로 기장군 기장읍 대변리에 건설한 해수담수화플랜트시설. 이 사업에는 1954억원이 투입됐다.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
위원회의 해외 연수가 있기 전인 지난 2월 기장군에서는 주민들의 해수 담수화 수돗물 반대 집회가 이어지고 있었고, 3월은 기장군까지 나서 동의 없는 수돗물 공급 반대를 천명한 시점이었다. 그런데도 부산시는 5월 급수를 목표로 우호적인 여론 조성에 힘쓰고 있었다.
이 시기에 떠난 해외연수는 이례적이었다. 그동안 위원회의 해외연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위원회는 지난 3년간 유럽, 동남아, 호주, 뉴질랜드 등지로 해외 연수를 다녀오곤 했다. 하지만 대학교수들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위원회 특성상 방학을 이용한 2월에 모든 해외연수가 진행됐다. 앞서 지난 2월도 위원회는 한차례 호주와 뉴질랜드를 다녀온 상태였다.
위원회가 일본 연수를 다녀온 뒤 남긴 보고서에는 부산시가 추진하는 정책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이 투영됐다. 일본 후쿠오카의 해수 담수화 시설을 방문한 보고서는 이 시설이 "10년째 안정적으로 처리 공급하고 있으며 취수원 다변화에 큰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부산시가 기장군에 조성하려다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산 경정장도 방문지에 포함됐다. 후쿠오카 경정장을 방문한 뒤에는 "사행성 조장 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놀이문화로 정착시키고 해양도시 부산을 알리는 도구로서 필요성이 제기되며 수익금을 교육 및 기타 공공시설에 투자하는 수익 재분배 사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상수도본부 "연례적 해외방문" - 대책위 "해수 담수 홍보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