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천정배와 면담... '국민회의' 합류할 듯

성사되면 국민회의 영입 현역의원 1호... 광주 정치지형 '시계제로'

등록 2015.12.24 09:18수정 2015.12.2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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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권우성


(서울·광주=연합뉴스) 손상원 서혜림 기자 = 탈당이 예상되는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이 천정배 의원을 만나 천 의원이 창당 추진 중인 가칭 국민회의 합류 전망을 키웠다. 권 의원이 합류하면 국민회의에 영입된 1호 현역의원이 된다.

권 의원은 24일 오전 천 의원실을 찾아 35분간 면담하고 야권 분열 상황과 관련한 고민과 해법을 공유했다.

권 의원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천 의원은 가장 먼저 고민을 시작하면서 야권개혁과 새정치민주연합의 변화를 요구했던 선배 정치인"이라며 "저의 가치를 응원하고 지지하면서 신뢰를 보여준 천 의원에게 현상황의 고민과 답변을 듣고 싶었다"고 면담 요청 배경을 설명했다.

천 의원은 "여러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 서서 깊은 대화를 했다"며 "자기생존을 위해 노력하지 말고 우리나라와 지역을 위해 마땅히 가야할 길로 가라고 나이많은 선배로서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저는 요새 광주와 호남에서 '뉴DJ'를 찾고 있고 뉴DJ의 맨 앞에 서 있는 한 분이 권 의원이라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입당제안으로 해석해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제 입장에서야 권 의원이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지만 만남의 의미는 제 입장보다는 권 의원 입장에서 조언을 하는 것"이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권 의원도 "천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변화의 필요성을 제기한 고민의 지점과 저, 제 지역(광주)이 고민하는 지점들이 정확하게 같다"면서도 "(영입 등과 관련한)구체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 대표가 꺼내든 조기 선대위 카드에 대해서는 "현재의 큰 문제에 비하면 미봉책"이라고 깎아내렸지면 탈당 시점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권 의원은 지난해 7·30 광주 광산구을 보궐선거 당시 천 의원과 인연이 있다.

당시 출마를 준비한 천 의원은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의 전략공천 방침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까지 검토했지만 공천대상이 권 의원으로 정해지자 출마를 포기했다.

천 의원은 지원유세에까지 나서 권 의원의 당선을 도왔으며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지난 4·29 서구을 보궐선거에서 결국 당선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권은희 #천정배 #신당 #국민회의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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