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9일 오후 오마이뉴스 메인면.
오마이뉴스
최근 현 정권은 끊임없이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16년 전 보수신문이 그랬듯, 지금은 그들이 만든 종합편성채널(종편)이 객관성 없는 편향적 보도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습니다. 우리는 2016년 정의롭지 못한 정권과 거대 언론권력에 맞서기 위해 다시 '게릴라전의 깃발'을 들려고 합니다.
소위 '게릴라 전술'은 전력이 약한 쪽이 강한 쪽을 치고 빠지는 식입니다. 기동성과 유연성이 생명인 셈이죠. 상근기자 수만 보면, 우리는 제한된 자원을 가진 작은 언론입니다. 200~300명의 기자가 근무하는 몸집이 큰 여느 언론과 다릅니다.
그래서 오마이뉴스는 기존의 정치·경제·사회부 등 출입처 중심의 편집국 조직 형태를 해체하고, 이슈팀과 섹션별 그룹 취재 시스템으로 통합 개편했습니다. 오마이뉴스에는 이제 정치부·경제부·사회부 등 전통적인 뉴스룸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정·경·사 시스템'을 해체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미디어 환경이 급속히 바뀌고, 플랫폼 경쟁이 아무리 치열해도 결국 해답은 경쟁력 있는 콘텐츠에 있습니다. 출입처 중심으로 대량 생산되는 형태의 기사가 아닌, 독자들이 진짜 원하는 뉴스에 집중, 다른 방식으로 보도를 할 것입니다.
정·경·사 시스템을 대체할 이슈팀은 사건(event)이 아니라 의미(implications)를 전달하겠습니다. 기본적인 담당 출입처가 있지만, 출입처에 묶여있지 않습니다. 다양한 이슈 중 그날 주목할 하나의 이슈를 선정, 스트레이트 기사부터 카드뉴스, 깊이 있는 분석기사까지 다양한 형태의 기사를 집중적으로 생산합니다.
오마이뉴스 내에서 새로운 실험을 할 독립취재팀들도 신설됩니다. 일종의 사내 벤처 양성 시스템입니다. 진실을 드러내기 위해 더 깊이 파고들어 <오마이뉴스>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생산할 것입니다.
독립취재팀은 권력기관 감시의 최전선에 설 '탐사보도팀', 하나의 테마나 주제를 정해 깊게 파고드는 '기획취재팀', 착한경제와 사회적경제의 놀이터를 표방한 '오마이비즈', 국내외 언론 보도 내용의 사실을 검증하는 '오마이팩트 시즌2', 팬(fan)들이 만드는 구단별 전문지 '야구플랫폼 2.0', 팟캐스트 '한통속'과 '장윤선-박정호의 팟짱' 등으로 구성됩니다.
가장 강력한 동력 : 시민기자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