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폭락, 개장 30분 만에 폐장 '차이나 쇼크'

30분 만에 7% 폭락... 서킷 브레이커 2차례 발동

등록 2016.01.07 16:12수정 2016.01.0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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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폭락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중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개장 30분 만에 모든 거래가 중단됐다.

7일 중국 상하이선전(CSI) 300지수는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각) 개장 직후 전날 대비 5% 이상 하락하면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지난 4일에 이어 올해 들어 벌써 2번째 서킷 브레이커 발동이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올해부터 전날 대비 ±5% 이상 등락할 경우 모든 주식 거래를 15분간 중단하고, 7% 이상 등락하면 당일 거래를 완전히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를 처음 도입했다.

1차 서킷 브레이커가 해제된 후 거래가 재개됐지만 가파른 폭락세가 이어졌고, 결국 6분 뒤인 다시 7% 이상 떨어지면서 2차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 거래가 완전히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상하이지수도 전날 대비 1.55% 하락한 3309.66으로 장을 시작했다가 낙폭이 심해지면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고, 거래 재개 후 다시 2분 만에 7.32% 떨어진 3115.89를 기록하며 거래가 완전히 중단됐다.

중국 금융 당국, 위안화 통제력 상실?

새해부터 중국 증시가 폭락을 거듭하면서 글로벌 증시까지 타격을 입고 있다. 이날 폭락은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에다가 중국 인민은행이 8일 연속 위안화를 절하시키며 외국 자본 유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겹쳐 자본 유출 우려가 커졌다"라며 "그러나 중국 금융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할수록 오히려 통제력을 더 상실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올해부터 도입된 서킷 브레이커 제도가 폭락을 부추겼다는 지적도 있다. 1차 5%, 2차 7%로 간격이 너무 좁아서 오히려 서킷 브레이커가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다.

CNN은 "투자자들은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하는 곧 중국 정부가 경기 침체를 전망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인다"라며 "인위적인 제동 장치(서킷 브레이커)를 마련했다고 해서 투자 심리가 좋아진다는 법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경기가 침체되면 글로벌 석유 수요도 감소하면서 200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국제유가가 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증시 #위안화 #서킷 브레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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