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장 "잘못된 법 고치는 데 또다른 잘못해선 안돼"

"어제 여야 대표와 만찬... 선거구획정 논의"

등록 2016.01.19 09:42수정 2016.01.1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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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화 국회의장이 19일 오전 출근길에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정 의장은 새누리당의 국회선진화법 개정 강행 처리 움직임과 관련, "잘못된 법을 고치는데 있어서 또 다른 잘못을 저질러선 안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19일 오전 출근길에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정 의장은 새누리당의 국회선진화법 개정 강행 처리 움직임과 관련, "잘못된 법을 고치는데 있어서 또 다른 잘못을 저질러선 안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남소연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현혜란 기자 = 정의화 국회의장은 19일 새누리당이 추진 중인 '국회선진화법' 개정과 관련, "잘못된 법을 고치는 데 있어서 또다른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누리당이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직권상정할 것을 요청하는 데 대해 이같이 답했다.

국회선진화법이 이른바 '식물국회'를 초래했다는 문제인식을 확인하면서도 이를 개정하는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방식을 동원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정 의장은 다만 국회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의 등에 대해서는 "내가 심사숙고하는 중"이라고 말한 뒤 "아직은 내가 이야기할 타이밍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정 의장은 전날 새누리당 김무성·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와 만찬을 함께 하며 총선 선거구획정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만찬에서 정 의장은 총선일이 석달도 채 남지 않은 만큼 선거구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을 기준으로 선거구를 획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선거구 #정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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