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계천 복원공사로 끊어졌던 세운상가와 대림상간 간 공중보행교를 연결해 남북 보행축을 이은 모습의 조감도.
서울시제공
"끊어졌던 세운상가-대립상가 공중보행로 다시 이을 것"박 시장이 이날 이 곳을 방문한 것은 세운상가 재도약을 위한 '다시·세운 프로젝트'의 1단계 사업을 발표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1968년 지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주상복합타운 '세운상가'는 한때 대한민국의 전자 메카로 불리며 '탱크 빼고는 못 만드는 게 없다'는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지만, 세월이 지난 지금은 낙후되고 침체된 분위기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다시·세운 프로젝트'는 이같은 분위기를 일신해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겠다는 뜻으로, ▲보행재생 ▲산업재생 ▲공동체재생 등 3갈래로 추진된다.
먼저, 보행재생은 종묘-세운상가 구간 '다시세운광장' 조성, 청계청 상단 '공중보행교' 건설, 세운-대림상가 구간 데크 정비 등을 내년 5월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해 보행로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 2005년 청계천 복원사업 당시 끊어졌던 세운상가-대립상가 간 공중보행로를 다시 이어 남북보행축을 연결시키고 대림상가에서 을지로지하상가로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신설해 동서보행축을 서로 연결한다. 그러면 청계천 방문객이 공중보행로를 통해 종묘와 남산까지 직행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한편으로 2월중 삼풍상가-풍전호텔-진양상가 입체보행축 조성을 골자로 하는 '2단계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착수하고 2019년까지 전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둘째, 서울시는 세운상가의 잠재력과 외부 성장동력을 연결해 창의제조산업 혁신지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시는 이를 위해 세운상가의 상인과 외부의 창작자가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 다시세운협업지원센터, 스타트업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 등이 모이는 ▲ 세운리빙랩,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원 등의 ▲ 전략기관 유치 등을 정책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셋째는 자생적 주민 조직인 '다시세운시민협의회'를 만들어 지역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수리협동조합, '21C 연금술사', '세운상가는 대학'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 중의 하나는 '젠트리피케이션'. 지역 상권이 활성화되면 임대료가 껑충 올라 원주민과 영세상인들을 내쫓는 현상이다.
시는 이날 상가 소유자대표, 상인대표, 박 시장이 임대료 인상 자제에 동참할 것을 약속하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상생협약'을 맺었다. 시는 430개 입주 업체들이 만든 상가협의체에서 건축주들 스스로 향후 5년간 매년 9% 수준으로 임대료를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 유동인구 5배 증가 ▲ 상가 매출 30% 증가 ▲ 신규창업 200개소 이상 ▲ 젠트리피케이션 상생협약 사업체 70%이상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70년대 세운상가가 대한민국과 서울의 3차 산업혁명을 이끈 요람이었다면, 오늘부터의 세운상가는 서울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혁신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 박원순 서울시장이 28일 오전 세운상가에서 '다시·세운 프로젝트' 1단계 사업 착수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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