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최초의 진짜 '진박'이 되려고 합니다"

[장윤선, 박정호의 팟짱 - 인터뷰 전문] 노회찬 정의당 전 대표 인터뷰

등록 2016.02.02 16:45수정 2016.02.0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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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장윤선, 박정호의 팟짱>(오마이뉴스 팟캐스트)'라고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십시오.

■ 방송 : 장윤선, 박정호의 팟짱
■ 채널 : 팟캐스트(+아이튠즈 http://omn.kr/adno +팟빵 http://omn.kr/fe10)
■ 진행 : 장윤선 오마이뉴스 정치선임기자
■ 출연 : 노회찬 정의당 전 대표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가 오는 4.13 총선에서 경남 창원 성산 지역구에 도전합니다. 어제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으로 예비후보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이 지역은 전국 처음으로, 권영길 의원을 진보정당 지역구 의원으로 배출한 바 있기도 하죠. 창원 시민들, 이번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오늘은(2월 2일) 노회찬 전 대표를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말씀을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는 장윤선 오마이뉴스 정치선임기자와 노회찬 정의당 전 대표와의 1문 1답이다.
- 대표님, 나와 계신가요?
"네, 안녕하세요."

-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네, 오랜만입니다."

- 지금 약간 소란스러운데요. 어디 계세요?
"네, 지금 창원에 있습니다. 아침부터 많은 분 만나고 잠깐 인터뷰를 위해 사무실에 있습니다."

- 창원 주민들이 노회찬 대표님 만나 뵙고 주로 어떤 말씀을 주시던가요?
"잘 왔다. 이제 탈환하겠다. 이렇게 얘기하네요."


- 잘왔다. 이제 탈환하겠다. 그러니까…….
"여기는 사실 그렇죠. 오랫동안 새누리당이 지배하던 곳이고. 2004년과 2008년에 당시 진보정당에서 권영길 의원이 당선됐지만 다시 새누리당에게 뺏겼기 때문에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 새누리당에 빼앗겼던 지역구를 다시 찾아올 수 있는 분이 드디어 우리 동네에 오셔서 환영하는 분들이 많았다. 반대입장은 없었습니까(웃음).
"아직은 못 만났습니다. 있겠죠. 새누리당 지지하는 분들."


- 어제 출마기자회견을 창원시청에서 하셨어요. 많은 기자분이 이런 질문을 하셨는데요. 왜 서울 노원병이 아니라, 창원 성산에 도전장을 내셨습니까. 이런 질문을 많이 드렸던 것 같습니다. 왜 창원을 선택하셨습니까.
"네. 작년 가을부터 창원의 (정의당) 경상남도 도 당에서는 저의 창원 출마를 적극적으로 요청 해 왔고요. 사실 막판까지 수도권 출마냐 창원 출마냐를 가지고 당 내에서 논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요. 저희 같은 경우는 아시다시피 출마자원이 많지 않은 관계로 다 출마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당의 이번 총선 전략에서 성과를 최대한 내는 목표, 단기적인 과제, 이런 것을 검토했을 때 영남에서, 특히 창원에서 한 석을 얻어내는 것이 굉장히 장기적 발전과정에 중요하다고 판단을 해서 저를 창원에 나가도록 한 것입니다."

- 말씀하신 내용을 들어보면 이번 창원 출마는 본인의 의지라기 보다는 당의 전략에 따라서 선택한 지역구다. 저희가 이렇게 해석을 해도 됩니까.
"네."

- 당에 한 석이 아쉽다. 당이 가라면 어디든 가야 된다 이런 말을 하신 바 있기도 한데요. 개인적으로는 노원에 남고 싶었다. 이런 생각도 있었습니까. 개인적으로는 어떤 생각을 하고 계셨어요.
"노원에서 출마하는 것도 그대로 의미가 있고, 당에 기여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한쪽은 가면 안 되고, 한쪽은 꼭 아야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고요. 어찌 보면 제가 가고 싶은 곳, 가야 될 곳이 너무 많아서 문제죠. 그중에서 당이 가장 필요로 하는 곳에 가는 거죠.

- 가야 할 곳이 너무 많아서 문제다. 이런 말씀을 주셨습니다. 세간에는 이런 비판도 있습니다. 노원병-동작을-창원 성산으로 지역구를 세 번이나 바꿨는데, 너무 많이 바꾼 거 아니냐. 이런 비판도 있습니다. 이점은 좀 어떻게 보세요.
"그렇죠. 그런데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두번 바꾼거죠. 노원에서 동작으로, 동작에서 성산으로. 두 번 바꾼건 데. 사실 김대중 대통령도 출마지역을 두 번 바꾼 바 있고요, 노무현 대통령도 두 번 바꿨고요. 물론 내가 두 번 바꿨기 때문에 대통령이 된다고 얘기하는 것은 아닌데. 두 번 바꾼 거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 어떤 배경, 어떤 문제로 바꿨느냐가 문제인 거죠.  사실 저는 노원에서는 의원직을 강제로 박탈당한 셈이었고요. 동작은 노원에 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 당의 요구에 의해 출마를 했던 바가 있고요. 공중에 뜬 상태에서. 과거의 출마지역으로 회귀할 것인가, 아니면 가장 필요로 한 지역에 나갈 거냐 논의 끝에 창원 출마로 정한 거죠.

- 노원병 지역 주민들이 섭섭해 하지는 않으실까요? 마들연구소도 있고 그렇지 않습니까.
"대단히 섭섭해 하죠. 마지막까지 전화해서 만류하는 분들도 많았고요. 저 역시도 마음이 편치가 않죠. 그러니까 사실 저도 다른 사람들처럼, 사실 집도 그렇지 않습니까. 태어난 곳에서 평생 이사 가지 않고 계속 살고 있으면 제일 좋은 거죠. 이사하는 사람은 서럽죠. 사실은. 여러번 이사갈 수록 더 서럽죠."

- 저도 괜히 이 아침, 마음이 짠해집니다.  이사갈 수록 서럽다.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노원병 판세는 어떻게 보세요.
"제가 빠졌기 때문에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를 할 가능성은 좀 적어진 면이 있다고 생각도 되고요. 거기 계신 분들이 잘해서. 그 지역을 사수해주길 바랍니다."

- 정의당은 그럼 노원병에는 출마를 안 합니까.
"출마하고자 하는 분들이 계세요. 있기 때문에 출마를 하게 될 겁니다."

- 그러면 노회찬 후보가 빠졌지만, 정의당 후보로는 노원병에 들어가긴 할 것이다. 그 부분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겁니까.
"정해지진 않았는데, 제가 출마를 타 지역으로 할 경우에는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분들이 있어요."

- 그분들에 따라서, 여전히 판세는 '1여 다야' 구도가 형성되는 것이네요.
"네, 그렇습니다"

- 이번에 창원으로 가실 때, 심상정 대표가 상당히 삼고초려하셨다는 보도가 언론에 나왔습니다.  어떤걸 제일 강조하시든가요.
"아무래도 당 대표로 당 전체를 고려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선거가 저희에게는 매우 어렵고 중요 한 선거입니다. 선거법 개정 전말이 어렵고 야권분열로 인해서 여러가지 예상 의석수가, 전망이 과거보다는 힘들어지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저희들로는 사력을 다할 수 밖에 없고, 그런 면에서 당전체의 배치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 총선 성과가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 국민의당 출범이후 정의당 지지율이 굉장히 많이 떨어졌습니다. 지금 3%대 지지율에 머물러 있는 상황인데, 지금 이 상황에서는 몇 석 건지기도 굉장히 어려운, 이런 상황이라고 보시는거죠.
"그렇습니다. 사실 정의당 지지율이 국민의당으로 가지는 않았어요. 국민의당으로 간 부분은 적고요. 국민의당으로 빠진 부분보다 많은 부분이 위기에 몰린 더민주당으로 갔죠. 그런데 국민의당의 거품이 빠지면서 다시 회유해서 돌아오고 있지 않나,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국민의당의 거품이 빠졌다고 보십니까.
"빠지는 중, 빠지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어떤 점에서 그런 진단을 하고 계십니까.
"객관적인 여론조사 결과가 그렇게 나오기 때문에 그걸 보고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

-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당 지지율이 빠지고 있기 때문에 그 동안에 있었던 지지율이 빠지고 있다. 그럼 그 정도 수준에서 총선을 치르게 될 것이다, 고 전망하십니까. 지금 16%에서 18%정도 되는데요.
"만회하려고 국민의당도 애를 쓰는거 같고요  앞으로 과제는 그 과정에서 국민의당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그걸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속단하기는 어렵고요.  제가 볼때는 국민의당에서 제일 무시당하는 사람들이 국민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 국민의당에서 제일 무시 당하는 게 국민이다. 왜 그렇게 보세요.
"이승만 국부론 문제나, 선진화법에 대한 입장이나 여러가지 야당들이 견제해왔던 노선을 정책을 내놓는 것들을 보면, 특히나 야권연대 없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사실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야권연대 없다고 생각하는지 의문이고요. 야권 전체의 승리를 바라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은 야권연대는 불가피하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국민의당은 그렇지 않잖아요. 국민의당에 다른 건 다 있어도, 국민은 없다."

- 지금 저희가 얘기하는 중에 대화 나누는 중에 여러분들이 의견을 주시고 계시는데요. 구수한 노회찬 '횽님' 화이팅. '으쌰 으쌰' 이런 의견 주신 분 계시고요.. 노회찬 의원이 야권의 바람을 일으키고 전국으로 확산시켜야 합니다. 야권의 바람을 전국으로 이런 의견도 (있었고요), '누룽지 노회찬'이라는 의견을 주신 분도 계시고요. '역시 촌철살인이다' 이 말씀은 아마도 국민의당에 국민없다. 이 발언 때문에 그러신거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이 부분은 조금 이따가 더 짚어보도록 하고요. 창원에 출마 하시면서 정권교체를 위한 영남벨트를 만들겠다. 이렇게 밝히셨습니다. 야권에게 영남벨트는 굉장히 중요한 숙원사업 중 하나였는데, 석권을 계속 못하고 있습니다.
"영남벨트 얘기는 나온 바 많습니다. 그만큼 영남벨트의 여러 가능성이 있기도 하고요. 다만 이를 가시화하고 실현하는데는 아직 성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 창원 성산에 출마 하지만 1석 3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새누리당에 고지를 주는 가능성을, 노원에서 성산으로 내려오면서, 노원에서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줄 가능성을 줄였다는 1조가 있고요. 성산에서 지역구를 탈환 하면서 새누리당 의석을 또 줄이게 되는 2조가 있고요, 그다음에 창원 성산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 중에 김해 장유에서 거주하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거기가 김경수 후보가 있는 지역인데요. 저는 외람되지만 인근지역에서 야권후보들의 지지 열기를 더 높이는, 그래서 새누리당 의석을 빼앗아 오는 3조까지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걸 더 나아가 이런 바람이 이번 선거에서도 경남에서 창원 성산만이 아니라, 경남 내 다른 지역, 예컨대 김해나 더 나아가서 거제까지 당선 가능성을 높여내고, 이것이 부산 울산까지 연결되면서, 영남벨트가 구축이 된다면, 이런 것들이 향후 선거에서 더욱 강화 확산된다면, 이 영남에서 불어오는 동남풍으로 정권교체를 확실하게 하는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생각합니다.

- 저는 말씀만 들어도. 이 방송을 현재 듣고 계시는 청취자들께서 약간 5센치미터 정도 발이 뜰 것 같아요. 뭔가 될 것 같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기분을 불어넣어주고 계시는데요. 말씀하신대로 1석3조 효과가 된다면 정말 야권지지자들에게는 그보다 더 좋은 뉴스는 없다,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그 3조에서 지금 창원 성산지역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대부분 김해 장유에서 출퇴근 하는 분들이 많다. 김해. 선거에도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이런 말씀을 주셨는데. 거기 김경수 후보가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김경수 후보는 정의당 후보가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 특히 영남지역 같은 데서는, 더민주, 정의당, 심지어 국민의당 모든 당들이 다 일종의 마이너 그룹입니다. 열세에 놓여있는 지역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런 지역에서는 특히나 야당들이 서로가 새누리당 1당 지배체제 무너뜨리기 위해 서로 협력하고 공존하는, 공존의 룰을 통한 어떤 협업체계를 가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김두관 군수가 도지사 당선될 때도, 혼자서 당선 된 게 아니라 여러 야당들의 협력으로 당선된 것 이거든요. 그래서 당시에도 통합 집행부를 꾸리기도 했고요. 그런 정신이 어느정도 전통으로 살아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어찌 보면 야권연대가 가장 모범적으로 실현 될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이 큰 지역이 경남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이번에 그것을 다시 한 번 가시화 시켜내겠다는 거죠."

-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를 말씀해주셨습니다. 영남권 같은 경우에는 야권이 굉장히 열세 지역이기 때문에 지금 힘을 서로 합쳐도 모자랄 판이라서 분열로는 불가능하다. 그러니까 창원에서 시작해서 김해, 그리고 부산, 울산, 거제까지도 확산시켜서 야권연대의 바람을 제대로 일으켜 보겠다. 이런 말씀을 주셨습니다. 지금 최소 3파전 이상의 야권이 분열된 상황인데요. 이걸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중앙당 차원에서 (야권단일화를 시도)하는 게 좋을까요, 지역차원에서 야권단일화를 적극적으로 시도해 보는 게 좋을까요.
"우선 제가 기자회견에서도 밝혔습니다만, 제가 있는 게 창원이니. 창원에서부터 야권연대의 모범을 창출해 보이겠다고  말씀을 드렸고요. 사실 창원이 야권연대의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이미 얼마전에 문재인 전 대표와 심상정 대표 사이에 야권연대와 관련 된 기본적인 공감대가 확인된 바 있고요, 이미 이 지역에서 저보다 먼저 출마선언을 했던 두 사람. 허상무 후보와 손석현 후보가 공히 다 이번 선거에서 야권연대를 성사시켜 내겠다. 야권분열로 인한 패배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야권연대를 반대하는 분은 아무도 없기 때문에 구체적인 방법이야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에 중앙당 끼리도 필요할 것이고, 또 필요하다면 지역에서도 논의가 가능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말씀하신대로 더불어민주당에 허성무. 전 경남도부지사를 지내신 바 있는데요. 노회찬 후보를 겨냥해서 분열과 패배의 아이콘이다. 이렇게 맹비난을 했습니다. 이런 분하고 같이 연합정치 되겠습니까.
"저도 그 얘기를 들었는데, 저에게 그렇게 얘기하는 걸 보면서, 제가 앞서 있는 게 확실하구나,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제가 앞서있지 않다면 저에게 그렇게 얘기 했겠습니까. 그래서 고맙게 생각하고, 앞서 있지만 겸허하게 임하겠다. 자만하지 않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손석현 후보와도 단일화를 준비 중이다. 이런 말씀을 어느 인터뷰에서 하신걸로 들었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단일화를 할 수 있을까요?
"이 부분은 진보 후보들에 대해서 민주노총 경남 본부가 진보 후보들의 1차적 단일화를 제안해서, 손석현 후보도 거기에 응했고, 저도 응했습니다. 그래서 조합원 투표를 거쳐 단일화를 성사시킬 생각입니다."

- 이건 언제쯤 일정을 밝히게 되나요.
"벌써 오늘 서약을 하고 설 지나면 2월 15일부터 19일까지 조합원 총투표를 거쳐서 진보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킬 것입니다."

-그러면 우선 손석현 후보와의 진보후보 단일화를 하시고, 그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건가요? 허성현 후보하고?
"야권단일화가 되겠죠."

-지금 야권단일화의 경로가 2월경에는 마무리될 수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3월까지 넘어갈까요.
"시기가 정해진 것은 아니고요. 과거 예를 볼 때 단일화가 너무 늦게 되어서 심지어 부재자투표가 이뤄진 다음에 야권연대가 된다거나 이렇게 되면서 근소한 차이로 패배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유권자를 위해서는 후보등록 이전에 단일화가 완료 되어야겠죠. 그런 점에서 제가 볼때는 3월초 전에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 이런 부분은 일방적으로 될 문제가 아니라 서로 협의를 거쳐야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앞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창원 지역에 (대해) 이런 분석이 있더군요. 창원 지역 자체가 통합진보당 세가 워낙 강한 지역이고,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 같은 경우 여론조사 결과 상당히 지지율이 나오는 편이어서,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지역사회는 있는 거 같은데요. 이런 점들은 어떻게 보십니까.
"세상에 쉬운 일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어느 분이든. 지금 현재. 과거 통진당으로 활동했던 후보도 그렇고. 또 우리 허성무 후보도 그렇고 과거 진보세력 분열로 인해서 새누리당이 당선되는 뼈아픈 경험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더는 분열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를 얻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인식이 동일하고요. 또 주민들이 그것을 용납 하지 않을 것입니다. 힘을 합쳐서 선거연대를 통해서 후보 단일화를 해서 새누리당을 꺾어야죠."

- 국민의당에서는 창원 성산에 후보를 낼 방침인 걸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여기까지도 포괄적 연대가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저희는, 정의당에서는 기본적으로 전국 어디서든 국민의당까지 함께 하는 연대가 되어야 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 많은  야권지지자, 국민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까."

- 지금 말씀하신 대로, 창원 지역에서 새로운 야권연대의 바람, 정권교체의 바람을 불어 일으키겠다는 강렬한 의지, 열망 이런 게 느껴지는데요. 어제 출마선언문을 보니까, '저녁이 있는 삶'만이 아니라 '아침이 반가운 창원'을 만들겠다는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창원시민 누구나 악기 하나쯤은 다룰 줄 아는 문화도시를 만들겠다고 하셨어요. 이게 가능할까요? 어떻게 만들 계획이신지요.
"아침이 반가운 창원이라는 말은, 아침에 학교 가는 아이들이. 학원이라거나 그런 사교육 억압에서부터 해방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고요. 그 다음에 출근할 곳이 없는 실직자들. 학교를 졸업했는데도 갈 곳이 없는 청년들이 아침이 다가오는 게 얼마나 괴로운 거죠. 강제해고 당한 사람들. 일반해고 위험에 놓여있는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창원이 고용률이 전국평균보다 낮습니다. 창원이 노동자의 밀집 도시라고 하는데 경남 18개 시군 중에서도 가장 낮습니다.

이렇게 때문에 오히려 창원에서 안정된 일자리를 보장하는 일과, 해고위협으로부터 해방되는 일이 중요하고, 그래서 제가 인터뷰 마치면 경남도청으로 가서. 제가 국회의원이 당선되면 1호 공약 법안을, 해고요건 강화 법안을 내겠다는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고요. 해고요건 강화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쉬운 해고 추진하고 있지 않습니까. 대통령 공약을 어긴 대통령은 많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공약을 정면으로 위배한 대통령은 처음이에요. 공약을 지키는 진실한 박근혜. 진박. 제가 진박이 되어보려고 합니다."

- (웃음) 박근혜 대통령 공약 지키는 진박이 돼 보려고 하시겠다는 말씀이죠.
"지금 진박을 자처하는 사람 중에 대통령 공약을 지키겠다고 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요. 제가 최초의 진짜 진박이 아닐까. 라고 생각합니다."

- 정말 새로운 차원의 촌철살인을 들으니까. 저도 좀 당혹스럽네요. 노회찬 대표가 진실한 진박이 되겠다고 하시니까 많은 사람이 재밌어 할 것 같습니다. 벌써 의견이 막 오네요. '진박 노회찬 선생' 이렇게요. 막 오고 있습니다. 진보정치 1번지 창원 성산 지역구 현역 의원은 과거에 경남도의원을 지낸 강기윤 의원입니다. 해볼 만한 후보, 1 대 1로 붙으면, 이길만 한 허점이 보이는 후보입니까."
"그렇죠. 저는 특히 새누리당 후보와의 싸움에서는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할 수밖에 없다. 이런 말씀을 주셨습니다. 지금 경남 야권연대가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 이런 전망도 있지만. 이것을 새롭게 붙들어보는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여러 중앙정치의 도움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큰 틀에서 정의당, 국민의당,  큰 틀에서 정의당 국민의당. 더불어민주당. 3당이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큰 틀에서 연대의 전략을 짜야 한다고 보십니까.
"많은 국민이 특히 야당을 지지하는 많은 국민이 바라고 있는 것은 정권교체입니다. 그래서 정권교체를 이루려면 총선에서 승리기 필수적입니다. 원내 최소 152석을 만들지 못하면 정권교체도 불가능하리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총선승리를 위해서는 야권연대가 불가피합니다. 저는 야당을 탓하면서 야권연대 안 하겠다는 당이 있다면 이 기회에 여권으로 갈 것을 강력하게 권고합니다. 여권연대 하십시오. 아니면 야권연대 하시던가요.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 여권연대를 하거나, 야권연대를 하거나 둘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요구하겠다. 이런 말씀을 주셨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을 향한 발언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야권연대를 한다면 경남지역에서는 몇 석이나 야권이 점령 할 수 있다고 전망하세요.
"창원과 김해와 거제를 필두로 해서, 플러스알파가 경남에서 가능하다고 보고요. 실은 경남이 18개 선거구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새누리당이 16석이에요. 87.5%를 차지하고 있는데, 지난 총선에서 경남주민들의, 새누리당에 정당득표를 한 분은 53%에 불과합니다. 경남주민들의 표심이 반영된 걸로 가자면 18석 중에서 최소한 8석은 야당이 가져야 정상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한 번에 안 된다면 이번 선거부터 저는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경남에서 8석 이상을 차지하는 야권연대를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창원에서는 해고, 실직위협, 일반해고 위협에 있는 노동자들의 요건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 1호 법안을 내겠다. 이런 말씀을 주셨는데요. 야권전체가 이번 총선에서 내세워야 할 가장 중요한 의제는 어떤 것이고, 제1의 목표는 무엇이어야 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바람은 경제민주화예요. 박근혜 대통령도 주장했지만, 전혀 실현하지 않았던 경제민주화가 정치인들의 공약을 떠나서 국민의 삶에 절박하게 요구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저는 경제민주화는 국회의석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이것은 집행권력인 정권을 창출해야만 경제민주화를 제대로 추진할 수 있기 때문에 정권교체, 경제민주화를 위한 정권교체를 현재 야당이 반드시 이뤄내겠다.

이를 위해 총선부터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국민에게 제시할 때, 야권연대가 단순히 야당들의 정치인들 의석 늘리는 야권연대가 아니라 국민의 바람을 실현하기 위한 야권연대이라는, 야권연대의 목표와 방향을 분명히 제시할 때 지금 국민도 그것에 동의해 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 경제민주화 여러 가지 정책이 있는데요. 그중에서 단연 으뜸은 어떤 거라고 보세요. 어떤 게 지금 제일 중요한 정책이라고 보세요.
"두 가지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나는 복지얘기를 많이 하고 더 많은 복지는 정치인들이 약속하지만 재정을 마련하는 데 있어서는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그런 일들을 보여왔기 때문에, 증세를 위한 복지라는. 기본적으로 조세정책의 수정이 1차적으로 요구 되고요. 두번째로 필요한 것은 2차 분배. 복지만이 아니라 1차 분배에서도 경제민주화가 대단히 필요합니다. 노동시장에서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 약자가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는 그런 현재 상황을 지속하여서는 안된다고 보고, 지금 박근혜 정부처럼, 노동시장에서 약자가 더 많은 양보를 하는. 가뜩이나 쉬운 해고에 시달려서, 비정규직으로 차별로 인한 고통이 심각한데, 이를 몹시도 쉬운 해고로 몰아치고 있는 현재의 정책을 전환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노동시장의 일대 전환, 그리고 중소기업이나 자영업들이 수탈당하고 있는구조를 방치하고 있는 지금 구조를 수정하는 것. 그래서 시장에서의 정의를 세우는 것과 분배에서 실질적인 담보능력. 분배에서 실질적인 담보능력은 세금이기 때문에, 그걸 만들어 내는 두 가지가 경제민주화의 양대 기둥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우선은 노동정책의 일대 전환이 요구된다. 그리고 또 하나는 시장에서의 분명한 정의가 실현이 되어야 한다. 분배를 정확하게 담보할 수 있는 세금정책을, 조세정책을 제대로 짜야 된다. 이런 말씀을 주셨습니다. 여러분들이 또 의견 주시는데요. '아우 좋다' '희망이 보인다' , 어떤 분은 '별풍선' 선물을 1천개를 주기도 하셨구요. '영남은 자체적으로 야권연대가 당연합니다' 이런 의견도 주셨습니다. 경남 지역 한 어머님 같은데요, 아이들 급식문제로 정말 많이 화났습니다. 이런 얘기를 주셨습니다. 홍준표 지사가 주민소환 대상에 올라와 있는 상황인데요. 경남지역 주민들을 만나보면, 아이들 무상급식 문제 때문에 비판하거나 문제점을 토로하는 시민을 많이 만나시나요.
"많습니다. 지금 홍준표 지사에 대한 원성은 야당지지자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지지자 속에서도 꽤 넓게 퍼져나가고 있는 거 같고요. 그런점에서 제가 이번에 창원 성산에 출마하는 것을 보고 가장 떨고 있는 사람은 홍준표 지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왜 홍준표 지사가 떨고 있다고 보십니까.
"네, 저를 알기 때문이죠"

- 저를 안다(웃음).
"제가 어떤 사람인 줄 알기 때문에, 원래 그렇지 않습니까. 범죄 저지른 사람들이 경찰 보면 떨잖아요."

- (웃음) 그러면 홍준표 지사는 범죄자에, 노회찬 전 대표님은 경찰에. 도둑과 경찰에 비유하신 셈이네요.
"제가 꼭 도둑이라고 얘기한 건 아닌데요(웃음). 실제로 보면 주민들이 싫어하는 일을 정확하게 캐치해서 골라서 하고 있지 않습니까."

- 주민들이 싫어하는 일만…….
"그렇죠. 무상급식 때문에 많은 주민이 불안해 하고 있고, 병원 없앤거 때문에, 공공의료 기관 없앤거 때문에 많은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고, 나아가서 성완종 리스트로 인해서 후안무치 한 법정 태도를 보임으로서 경남 주민들이 모욕감을 느끼고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홍준표 지사가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해야 될 거예요."

- 홍준표 지사에 대해서 여러 가지 비판 할 점들을 하나둘씩 다 뽑아 주신 것 같습니다. 최근 정치권에서 험지출마론이 불붙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표도 험지로 가라 부산 출마해라. 이런 주장도 있고요. 김무성 대표도 험지인 서울로 출마해라 등의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가리지 않고 험지출마론이 불붙고 있는데요. 노회찬 대표에게 창원은 험지입니까.
"네. 험지인데요. 저는 다른 정치인들과 달리, 다른 정치인들은 선거에서 유불리로 험지이냐 아니냐를 따지고 있는데, 저는 거기에도 국민이 빠져있다고 봅니다.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국민. 특히 대다수 국민에게는 대한민국이 험지입니다. 애 키우기 힘들고, 학교 다니기 힘들고, 취업하기 힘들고, 직장 유지하기 힘들지 않습니까. 대한민국이 험지인 대부분의 국민 앞에 정치인들이 자기 당선 가능성만 가지고  험지이냐 아니냐 따지고 있는 것은, 그런 정치인들보고 국민이 실망하는 거죠."

- 노회찬 대표에게 창원은 험지다. 이런 말씀을 주셨습니다.
"창원시민에게도 창원이 험지라는 거죠. 물론 창원이 여러 가지로 자부심을 느낄만큼 좋은 점들도 많습니다만, 창원을 살아가는 국민들도 다른 지역의 국민처럼 다른 지역의 국민처럼, 교육이나 환경, 직장문제로 고민이 많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노회찬 대표가 안철수 대표나 이준석 새누리당 비대위원하고, 붙기 좀 힘들어서 창원으로 내려간 거 아니냐 이런 비판도 있던데요. 그 점은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어딜 가나 선거라는 건 힘든 거죠. 그걸 피하면 다른 데 가서는 좋게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 꼭 그것만을 위해서 창원으로 가는 건 아니다. 여러 가지 역사적 의미…….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어찌보면 저희당 경남도당에서 저를 내려오라고 한 것은, 반드시 창원 성산을 탈환해야 하는데, 누구보다도 탈환 가능성이 높으니까 저를 내려오라고 한거거든요. 그러면 저는 창원시민들이 정의당에서, 노동자 밀집지역에서, 그걸 탈환하겠다고 하는 정의당의 목표는 자연스러운 거 아니겠어요.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려면 가장 이룰 수 있는 사람을 넣어야지, 가능성이 없는 사람을 넣는 것이 창원 시민을 위한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 그래서 제가 내려온 것은 국민의 바람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창원에서 새 역사를 쓰기 위한 첫 출발을 내딛으신 노회찬 전 대표 만나고 있습니다. 끝으로 한 말씀 부탁할게요.
"이번 선거에서, 특히 창원에서 여러분들의 정의당에 대한 기대와 신뢰, 그리고 우리나라 야당이 정권교체를 확실히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반드시 확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네. 고맙습니다. 오늘 오후에도 일정이 많으시겠어요. 다음엔 저희가 창원 현장에서 한 번 뵙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 지금까지 노회찬 정의당 전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끝>
#노회찬 #정의당 #창원성산 #험지출마 #노원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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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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