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빙의' 안철수도 '주먹'

안철수, 트위터에 연달아 '(주먹)' 덧붙인 까닭은?

등록 2016.02.04 21:32수정 2016.02.0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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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4일 자신을 버니 샌더스 후보와 비교하며 트위터에 올린 글. 안 대표는 샌더스 후보와 자신의 주먹쥔 사진을 비교하며, 트위터 글 끝에 '(주먹)' 두 글자를 붙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4일 자신을 버니 샌더스 후보와 비교하며 트위터에 올린 글. 안 대표는 샌더스 후보와 자신의 주먹쥔 사진을 비교하며, 트위터 글 끝에 '(주먹)' 두 글자를 붙였다. ⓒ 소중한


낡은 분단체제와 싸우겠습니다. (주먹)
기득권 양당구조와 싸우겠습니다. (주먹)
불합리한 격차와 싸우겠습니다. (주먹)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트위터 계정이 4일 '주먹'으로 가득찼다(트위터 바로가기).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버니 샌더스를 활용한, 이른바 '버니 샌더스 마케팅'이다.

이날 오전 10시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천정배 공동대표,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원 교수와 '대한민국, 공정성장으로 길을 찾다' 토크콘서트를 마친 안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연달아 글을 올리며 끝에 주먹이란 두 글자를 붙였다.

안 대표가 말한 주먹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앞서 안 대표는 트위터에 "미국 대선후보의 '분노의 주먹' vs 안철수의 '싸움의 주먹'"이란 글을 올리기도 했다. 2일 <경향신문>에 실린 샌더스 후보의 '분노의 주먹' 사진과 2일 자신이 당 대표 수락 연설을 하며 주먹을 쥔 사진을 비교하며 쓴 글이다.

앞서 토크콘서트에서도 안 대표는 "(샌더스 후보와 내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관련기사 : 안철수 "나와 샌더스 비슷, 무능한 더민주 넘을 것"). 그는 "샌더스 후보의 '분노의 주먹' 사진을 보면서 '참 우연이다' 싶었다"며 "저도 2일 대표 수락 연설 때 싸우겠다고 외치면서 주먹을 쥐고 여러번 강조했던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서 안 대표는 국민의당의 경제 정책을 설명하며 샌더스 후보를 거론했다. 샌더스 후보가 소수가 독점하는 미국 경제 구조를 지적해 젊은층의 지지를 얻은 것처럼, 국민의당도 거대 양당 체제 아래의 불공정한 경제 구조를 비판해 유권자의 지지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다.

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장 교수는 "경제성장의 성과를 누리는 20%와 그것에서 소외된 80%로 갈리도록 만든 대한민국 20년 정치는 지금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해온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안 대표는 "장 교수 말대로 소외된 80% 국민을 위해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샌더스 #국민의당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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