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에도 '평화의 소녀상' 제막

당진 버스터미널 앞..가수 김장훈 축하공연

등록 2016.03.01 16:59수정 2016.03.0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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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상임대표 이명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3.1 독립 민중 총궐기 기념일'에 맞춰 평화의 소녀상을 제막식을 개최했다. ⓒ 김희봉

3.1절을 맞아 '평화의 소녀상'이 당진버스터미널 앞 광장에 세워졌다.

당진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상임대표 이명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3.1 독립 민중 총궐기 기념일'에 맞춰 평화의 소녀상을 제막식을 개최했다.

'평화의 소녀상'은 위안부로 끌려갈 당시 한복차림의 소녀가 노란 띠를 목에 두르고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를 날리는 역동적인 모습으로 표현했다.

'평화의 소녀상' 앞 표지석에는 '일제에 의하여 꽃다운 나이에 끌려간 일군군 위안부 피해와 할머님들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인권과 평화가 넘치는 평화로운 사회를 꿈꾸며 당진시민들의 마음을 모아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합니다'라고 새겼다.

이명남 추진위원장은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가 한을 품고 살아온 그들의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친일청산을 하지 못한 과거를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지금이라도 부끄러운 역사를 후손에게 남기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정부는 지금이라도 얼마 남지 않은 생존자 45명의 인권과 명예를 회복시켜 그들의 평생의 한을 풀어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에 대해서도 "피해자와 한마디 상의 없이 어떻게 협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상식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추진위원장은 "소녀상 건립에 참여해주신 당진 시민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제막식 행사장에는 가수 김장훈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김장훈은 지난달 당진 문예의 전당에서 열린 기금 마련 콘서트에서 열창하기도 했다.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소녀상 건립기금으로 약 6000만 원을 모금했다. 추진위원회는 지난해 8월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후 시민 모금을 비롯해 기금 마련 콘서트, 팜플렛 광고 수익사업 등을 통해 모금활동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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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상임대표 이명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3.1 독립 민중 총궐기 기념일'에 맞춰 평화의 소녀상을 제막식을 개최했다. ⓒ 김희봉


이 가운데는 당진에 이주해 정착한 일본인 이주여성들도 있다. 3 ·1운동 때 발표된 기미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을 본뜬 이들 33명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에게 죄송하다, 조상들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대신 용서를 구하고 싶다"며 후원금을 전달했다.

한편 충남 아산시민으로 구성된  '평화의 소녀상 아산건립추진위원회'는 세계여성의 날인 오는 8일  신정호 호수공원 잔디광장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3.1절 #당진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김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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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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