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길부 의원 새누리당 탈당, 울주군 무소속 출마

시의원, 군의원 8명 동반 탈당..."불의에 굴하지 않겠다"

등록 2016.03.22 14:00수정 2016.03.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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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강길부 의원이 22일 오전 10시 4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동반 탈당한 울주군 시의원, 구의원들과 함께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박석철


새누리당 공천 경선에서 배제되면서 "계파사천이다. 국민을 두려워 하라"며 반발해온 울산 울주군 강길부 의원이 22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무소속 출마배경에 대해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이 지지하는 후보가 공천되고 경선에도 참여하지 못하고 탈락한 후 밤잠을 설치며 고민했다. 외롭고 두렵기도 하지만 울주군민을 믿고 가겠다"며 불공정 경선이 원인이었음을 밝혔다.

특히 이날 강길부 의원의 지역구인 울주군 시의원 3명 중 1명과 군의원 8명 중 7명이 동반 탈당한 후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에 동석했다.

강길부 의원의 무소속 출마로 울산 울주군은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김두겸 전 울산 남구청장과 더민주 정찬모 전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 간 3파전이 전개되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판세가 예상된다.

강길부 의원 "많은 울주군민들이 저의 출마 원해"

강길부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4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 동반 탈당한 지방의원들과 함께 입장했다. 그는 일성으로 "울주군민들의 뜻을 받들어 이번 울주군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무소속 출마에 앞서 두 차례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당헌 당규에 명시된 국민공천은 온데간데 없이 소위 계파공천의 희생양이 되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하기 어려웠다"며 "그러나 제 거취는 저를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주신 울주군민의 뜻에 따르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어 "지난 일주일간 두 번의 여론조사와 의견수렴을 하였다"며 "그 결과 많은 군민들이 저의 출마를 원하셨고 과분한 지지를 보내주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울주군민들의 명령에 따르고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무소속 출마의 가시밭길을 가겠다. 잘못된 공천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제 싸움을 시작해 일꾼이냐 정치꾼이냐,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며 "후손들에게 불의에 굴하지 않고 올바로 살았다는 것을 남기고 싶다.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길부 의원과 함께 현역으로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울산 북구 박대동 의원은 그동안 무소속 출마설이 나돌았던 것과는 달리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대동 의원은 당초  22일 오전 11시 울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지만 이를 취소하고 대신 낸 입장문에서 "새누리당의 총선 승리와 고향 북구의 중단없는 발전을 위해 불출마와 함께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 울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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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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