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동
이상옥
정주경공업대학교 기숙사동청춘의 민낯들- 이상옥의 디카시 <봄날>
NCCK 부활절 예배에서 참석자들이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에서 "세월호에 갇혀버린 우리의 이웃, 죽음의 문화 속에서 제일 먼저 죽어가는 어린 생명들, 전쟁의 위기로 먹구름이 드리워진 한반도, 절망과 상처가 삼켜버린듯한 오늘의 세상에서 부활의 신앙을 실천하겠습니다"라고 기도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한반도는 세상의 모든 모순 압축적으로 보여이 기도문을 보면, 어쩌면 한반도는 세상의 모든 모순을 압축적으로 보여는 것 같다. 한반도는 아직도 전쟁의 트라우마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한다. 지금도 북한은 청와대를 타격 운운하며 긴장의 수위를 한껏 높이고 있다.
나의 청춘 시절에는 늘 전쟁 공포를 느끼며 살았다. 심지어 유년시절에 전쟁놀이를 게임으로 하며, 지냈던 기억도 난다.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 낀 한반도의 지정학적인 위치 때문에 어디 평화로운 시절이 한 번이라도 있기는 했던가?
지금은 양치기 소년 우화로 전락해버려, 전쟁 공포가 무덤덤해지기는 하나,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정상적인 것 같지는 않다.
개인이나 국가나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타의에 의해 좌우되는 것만큼 불행한 일이 또 있을까. 중국은 G2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초강대국이다. 그런 점에서도 중국의 젊은이들은 좀 느긋한 것 같다. 한국 이상으로 남녀 청춘들이 자유롭게 팔짱을 끼고 유유자적하며, 대학가에는 언제나 활기가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