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8일 협의식에 이어, 31일 경희대 핵심관계자라는 A교수가 후보 캠프를 방문하고 경희대 의대 등 유치에 대해 협의를 진행했다고 정은숙 후보는 밝혔다. 그러나 해당 학교는 A교수가 그러한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경희대 유치와 관련해 사전 논의된 내용이 없다고 결론을 냈다.
강찬호
이어 3월31일에는 정은숙 후보는 경희대측 핵심관계자가 찾아와 만났다며, 또 다시 보도자료를 냈다. 이를 통해 '경희대 의대·병원, 메디호텔, 컨벤션센터, 임상 및 기초 의학센터, 교수 연구실, 장례식장, 의료벤처 등을 갖추게 될 것"이며, "총장 직속 위원회에서 권한을 가지고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두 후보는 "이번 사업에 대한 경희대 측의 강한 의지를 확인했고 관련된 내용과 방향성에 대해 심층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본지 취재 결과 정 후보가 진행한 협의식 내용에 대해 경희대도 처음 듣는다며, 학교 측과 협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에서 거론된 조직도 존재하지 않았다. 경희대 핵심관계자라고 하는 A교수에 대해서도 경희대 측은 해당 교수가 그러한 위치에 있지 않다며 모르는 내용이라고 확인했다.
광명시도 지난 해 부동산 개발업자를 통해 제안서를 받은 적은 있지만 적절하지 않은 제안으로 판단해 수용하지 않았으며, 경희대 측과 공식 접촉을 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경희대 핵심관계자로 거론된 A교수는 시측에 경희대 의대 유치를 포함한 부동산개발을 제안한 업체와 관련이 있는 B씨의 친형으로 알려지고 있다. B씨는 광명시의회 자문변호사 중에 한 명이다.
정 후보 측은 경희대 유치에 대해 사전 협의를 통해 진전된 내용이 있다고 주장한 반면, 해당 학교 측과 광명시측은 해당 사실을 모르거나 부인하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4월 4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정은숙 후보가 공표한 사실들이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경기도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했다.
선관위에 이의제기가 이뤄진 내용은 후보 측에서 보도자료를 통해 주장한 내용과 언론을 통해 다뤄진 내용이다. 경희대 의대는 예과를 제외한 본과 인원과 시설 모두를 광명시로 이전할 계획을 수립한 상태라는 사실, 그 계획에는 경희대 측이 광명시에 대학건물과 병원 그리고 상주인원을 위한 아파트 등을 건립하겠다는 구체적 내용이 포함되었다는 사실, 이 사업은 의과대 외에도 한의대·치대·약대·간호대 및 경희대 의대 부설연구소까지를 포함한 규모라는 점, 경희대 광명 이전 관련 비용에 대해 미국과 중국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일부 지원받는 것까지 협의된 상태라는 점, 이 사안에 대해 광명시 차원에서 검토가 이루어졌다는 내용 등이다.
이에 대해 경기도선관위는 광명시 등 관련 기관에 증명서류 등을 요청했고, 제출받은 자료 등을 확인한 결과 정 후보 측에서 공표한 내용들은 '거짓'이라고 결정했고, 9일 해당 내용을 통보했다. 경기도 선관위는 공표한 사실이 거짓으로 판명됐으므로 허위사실 공표를 지체 없이 공고하여야 하고, 관련 자료를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공개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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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활동가
전)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대표
전)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가습기살균제안전과장
전)광명시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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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유치' 공약에 '허위사실' 철퇴 내린 선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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