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에 넘어오는 '국회의장', 원 구성 협상 '속도'

새누리당, 운영·법사위 확보하고 경제상임위 1곳 야당 할애 방침

등록 2016.06.08 11:19수정 2016.06.0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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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첫 회의에 발언을 마치고 생각에 잠겨 있다. ⓒ 이희훈


[기사보강: 8일 낮 12시 20분]

여야 정치권이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의 최대쟁점이었던 '국회의장 선출'에 사실상 합의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8일 오전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서청원 전 대표가 (국회의장 포기를) 결심해줬다"며 "(원 구성 협상에) 물꼬를 터야지. 어쩌겠냐"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보수정당으로서 책임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다. 오늘이라도 야당들과 만나서 얘기해보겠다. (협상에)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국회의장을 야당에 내주는 조건으로 국회 운영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등 상임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 원내대표는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일단 법사위와 운영위는 의장을 맡지 않은 당, 여당이 맡는 것으로 의견조율이 돼 있는 상태"라며 예결특위와 기획재정위, 정무위원회 등 경제 관련 위원회 3곳 중 한 곳을 야당에 양보할 방침을 시사했다.

당초 여당의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됐던 서 전 대표는 같은 날 오전 '국가미래전략포럼(알파포럼)' 창립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출마·불출마 얘기도 한 적이 없다. 나는 후배 의원들이 하길 바란다"며 "야당이 정말 의장을 하겠다면 (새누리당이) 의총에서 결의해서 넘겨주라"고 말했다.

원구성 협상에서 최대난제였던 국회의장 문제가 풀림에 따라 8일 오후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협상이 최종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늦었지만 총선 민의를 수용하는 태도를 환영한다"(이재정 원내대변인)며 짤막한 논평을 내놨고, 국민의당은 "오늘 의장 문제의 실마리가 풀리게 된 것은 어제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의 제안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이용호 원내대변인)고 해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상임위원장단 선출 관련 의견 수렴을 위해 이날 오후 1시20분경 4선 이상 중진의원 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정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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