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재명 나가!" - "시장님 힘내세요"

▲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지방재정 개편 추진에 반발해 8일째 단식농성 중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광장을 불법점거했다"며 "농성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 최윤석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종북좌익척결단, 유관순어머니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14일 오전 "이재명은 불법점거 중단하고 광화문을 떠나라"라는 현수막을 들고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모였다. 박근혜정부의 '지방재정 개편 추진'에 반발해 8일째 단식농성 중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광장을 불법점거했다"면서 '농성을 중단'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기자회견을 시작하기도 전에 충돌이 일어났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농성중인 천막으로 다가가려는 보수단체 회원들과 이를 막으려는 성남시청 직원 그리고 성남시민들간에 욕설에 가까운 고성이 오가며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찰력이 투입되어 양측을 갈라놓으면서 몸싸움은 끝났지만 보수단체 회원들은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고성을 내뱉었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 성남시장이 서울시에 제출한 광화문 광장 사용 신고사항란에는 '풀뿌리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한 지방자치 모범사례전시 및 안내'라고 제출했으면서도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명백한 거짓신고라는것이다.

또한 "서울시가 광장사용을 허가한 곳은 북측인데 중앙광장에 천막을 쳤기 때문에 위법행위"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접 나서서 이재명 시장의 광화문 불법점거 퇴거조치를 마무리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끝마친 이들은 농성장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제지됐다. 일부는 집시법 위반이라는 경찰의 경고까지 받자 경찰에 "불법 농성장이나 철거하라"며 항의를 하기도 했다.

보수단체 회원들의 기자회견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이재명 성남시장이 농성중인 천막에는 성남시민들의 지지와 격려 방문이 이어졌다.

아이를 데리고 나온 시민들은 "시장님 힘내세요"라고 적힌 응원 플래카드를 펼쳐들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눈물을 흘리는 시민들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단식 8일째를 이어가며 기력이 많이 빠진 이재명 시장은 응원나온 시민들과 함께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 시장은 시민들의 격려 방문이 없는 시간에는 노트북을 통해 업무를 이어가며 보고를 받기도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4일로 단식 8일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