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주민소환 서명부 이의신청, 대부분 기각

경남선관위, 심사 결정 ... 6만 9388건 중 4611건만 인용, 6만 4777건 기각

등록 2016.06.28 11:32수정 2016.06.28 11:32
0
원고료로 응원
a  경남선거관위원회는 5월 9일부터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 투표청구 서명부에 대한 검수 작업에 들어 갔다.

경남선거관위원회는 5월 9일부터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 투표청구 서명부에 대한 검수 작업에 들어 갔다. ⓒ 윤성효


홍준표 경남지사 지지자들이 학부모와 시민단체 등에서 서명을 벌여 선관위에 제출한 '홍 지사 주민소환 투표청구 서명부'에 문제가 있다며 이의신청했지만, 거의 대부분 기각되었다.

28일 경남선관위는 이의신청 6만 9388건 가운데 4611건만 인용하고 6만 4777건은 기각 결정했다고 밝혔다. 4611건만 주민소환 서명부의 잘못으로 무효처리된 것이고, 6만 4777건은 유효 서명으로 분류된 것이다.

학부모, 시민단체, 야당 등으로 구성된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는 지난해 7~11월 사이 36만 명의 서명부를 받아 경남선관위에 제출했다.

경남선관위는 4·13선거 뒤인 지난 5월부터 서명부 검수 작업에 들어갔고, 지난 6월 7~13일 사이 각 시군구 선관위별로 열람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홍준표 지사 지지자 등이 서명부 6만 9388건이 잘못이라며 이의신청했던 것이다.

이의신청의 경우, '주민소환 투표 청구권자가 아닌 자의 서명'은 5919건 중 274건만 인용되고 5645건은 기각됐다.

'누구의 서명인지 확인하기 어려운 서명'은 2040건 중 727건만 이용되고 1313건은 기각, '서명요청권이 없는 자의 요청에 의해 행해진 서명'은 1774건 중 980건만 인용되고 794건은 기각되었다.

또 '동일인이 동일한 사안에 대해 2개 이상의 유효한 서명을 한 경우에는 그 중 하나의 서명을 제외한 나머지 서명'은 276건 중 44건이 인용되고 232건이 기각됐다.


'서명요청기간 외의 기간에 행해졌거나 서명요청이 제한되는 기간에 행해진 서명'은 530건 중 268건이 인용되고 262건이 이각, '강요와 속임수 그밖의 부정한 방법에 의하여 행해진 서명'은 5만 8577건 중 2318건이 인용되고, 5만 6259건은 기각됐다(기타 272건 기각).

경남선관위는 "27일 제8차 위원회의를 열어 홍 지사 주민소환 투표청구인 서명부 이의신청에 대해 심사해 결정했다"며 "결정 내용을 이의신청인과 주민소환투표청구인대표자한테 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남선관위는 주민소환운동본부가 제출한 나머지 서명부(29만여건)에 대한 검수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경남선관위 관계자는 "당초 서명부 검수 작업이 두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늦어지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언제 마무리 된다고 특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민소환법에 보면, 광역자치단체장 주민소환 투표청구 서명이 해당 지역 유권자의 10% 이상(경남 27만 명)이 유효하면 성사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경남선관위가 주민소환 투표를 발의할 경우 홍 지사는 직무 정지된다.
#주민소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아버지 금목걸이 실수로 버렸는데..." 청소업체 직원들이 한 일 "아버지 금목걸이 실수로 버렸는데..." 청소업체 직원들이 한 일
  2. 2 "부영, 통 큰 기부로 이미지 마케팅... 뒤에선 서민 등쳐먹나" "부영, 통 큰 기부로 이미지 마케팅... 뒤에선 서민 등쳐먹나"
  3. 3 깜짝 등장한 김성태 측근, '대북송금' 위증 논란 깜짝 등장한 김성태 측근, '대북송금' 위증 논란
  4. 4 탐욕스러운 기업이 만든 비극... 괴물을 낳은 엄마 탐욕스러운 기업이 만든 비극... 괴물을 낳은 엄마
  5. 5 윤석열 정부에 저항하는 공직자들 윤석열 정부에 저항하는 공직자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