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사람들의 성공비결

[서평] 포기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있다 <공재불사>

등록 2016.06.30 10:01수정 2016.07.0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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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무 구슬이나 꿴다고 다 보배가 되는 건 아닙니다. 꿰어봤자 별 볼일 없는 돌 구슬은 보배가 되기는커녕 소비재와 인건비만 잡아먹는 애물단지, 덩치만 커져 치우기조차 곤란해지는 골칫덩어리가 될 뿐입니다.

토끼와 거북이가 한 경주에서 느림보 거북이가 이긴 이야기는 대개의 사람들이 어려서 한두 번쯤은 들어봤을 흔한 이야기 중 하나 일 것입니다. 느릿느릿한 거북이가 그 잽싼 토끼를 이길 수 있던 비결은 쉬지 않고 꾸준히 걸었기 때문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내용입니다. 알고 있는 이야기도 구슬을 꿰듯 꿰지 않고, 보배를 다듬듯 역지 않으면 그냥 알알이 흩어져 나뒹구는 한 토막 이야기에 불과할 것입니다.


구슬 같은 성공비결 꿴 <공재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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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재불사> (지은이 강일수 / 펴낸곳 비즈니스맵 / 2016년 6월 7일 / 값 13,000원 ⓒ (사)한국물가정보

<공재불사>(지은이 강일수, 펴낸곳 비즈니스맵)는 구슬 같은 이야기, 성공한 사람들이 공통분모처럼 남긴 성공비결을 구슬을 꿰듯 엮어 이은 내용입니다. 
   
까마득히 먼 옛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 이야기도 있지만 손정의, 월드 스타가 된 비,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 애플의 스티브 잡스처럼 지금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그토록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을 귀엣말처럼 들려주고 웅변처럼 각인시켜주는 내용들입니다.

책에서는 공재불사(功在不舍)를 '성공은 그만두지 않음에 있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필자를 이를 '포기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있다'라는 말로 읽었습니다. 공재불사, 성공할 수 있는 많고 많은 비결 중 하나라고 할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유일한 비결이 될 수 있는 금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영국의 정치가 벤자민 디즈레일리는 "사람이 성공하지 못하는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길로 나가지 않았기 때문이지 성공의 길이 험악해서가 아니다. 한마음 한뜻은 쇠를 뚫고 만물을 굴복시킬 수 있다"고 했다. 초점을 맞추기 전까지 햇빛은 아무것도 태우지 못한다. - 59쪽

책에서는 미치게 열망하고, 즐겁게 도전하고, 멋지게 극복하라고 합니다. 말로만 하는 열망과 입으로만 하는 도전은 쉽습니다. 생각으로만 하는 극복 역시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말과 입, 생각으로만 하는 것들은 허구적이고 허망합니다. 하지만 과정으로 보여주는 열정은 식은 마음을 다잡아 주고, 결과로 들려주는 극복은 성공으로 가기 위한 필수코스로 이해됩니다.


열정, 도전 그리고 극복

마라톤 풀코스를 처음 뛰던 때였습니다. 세 시간 가까이 달리다 보니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프고, 목도 말랐습니다. 30㎞지점쯤 가니 바나나와 물을 공급하고 있었습니다. 조금 쉬고 나면 더 힘차게 달릴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대개의 사람들은 멈춰 쉬지 않고 뛰면서 먹고 뛰면서 마셨습니다. 하지만 애초부터 기록 따위에는 신경 쓰지 않기로 작심을 했으니 잠시 쉬는 것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털썩 주저앉아 물도 마시고 바나나도 먹었습니다.

얼마를 그렇게 앉아있다 일어나 다시 뛰려고 하니 생각과 달랐습니다. 힘이 덜 들기는커녕 걷는 것조차 힘들 만큼 다리가 후들거렸습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마라톤을 하다 중간에 털썩 주저앉아 쉬는 건 포기가 전제되는 고비였습니다.

완주라는 목표가 있었기에 쉬고 걷기를 반복하며 겨우 완주를 하긴 했지만 힘들다고 멈춰 서고 목이 마르다고 털썩 주저앉았던 건 포기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절실하게 실감한 기회였습니다.

오프라 윈프리는 "인생에 있는 큰 비밀은 큰 비밀 따위는 없다는 것이다. 당신의 목표가 무엇이든 열심히 할 의지가 있다면 달성할 수 있다"고 했다. 성공은 의지의 결실이다. 목표의 달성은 '반드시 해내고야 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통해서 실현되는 것이다. - 169쪽

물은 갈증이 날 때 마시는 게 보통이지만 마라톤처럼 장시간을 달려야 할 때는 갈증이 느껴지기 전에 미리미리 마셔두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걸 경험을 통해 나중에 알았습니다. 이 책이 꼭 마라톤 풀코스에 놓인 바나나와 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갈증을 느끼고 있는 사람에게는 당장의 갈증을 추스를 수 있는 파워 음료수 같은 이야기가 되고, 아직은 갈증을 느끼지 않지만 마라톤 풀코스보다 훨씬 긴 목표를 향해 가야하는 사람들에게는 좌절이라는 갈증, 포기라는 갈증을 미리 막아줄 지혜의 물이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공재불사(功在不舍), 성공이 그만두지 않음에 있다면 성공한 인생을 얻을 수 있는 비결은 <공재불사>(지은이 강일수, 펴낸곳 비즈니스맵)에서 십 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덧붙이는 글 <공재불사> (지은이 강일수 / 펴낸곳 비즈니스맵 / 2016년 6월 7일 / 값 13,000원

공재불사 - 성공은 그만두지 않음에 있다

강일수 지음,
비즈니스맵, 2016


#공재불사 #강일수 #(사)한국물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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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좋아하는 거 다 좋아하는 두 딸 아빠. 살아 가는 날 만큼 살아 갈 날이 줄어든다는 것 정도는 자각하고 있는 사람.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 浮雲自體本無實 生死去來亦如是'란 말을 자주 중얼 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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