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살균제가해살인기업불매운동 대전지역참여단체 등은 29일 오후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대전·충남·세종 지역 가습기살균제 피해현황을 발표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과 충남, 세종의 가습기살균제 피해자가 현재까지 18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이미 사망한 피해자는 40명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대전환경운동연합,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가습기살균제가해살인기업불매운동 대전지역참여단체 등은 29일 오후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대전·충남·세종 지역 가습기살균제 피해현황을 발표했다.
정부가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31일까지 4차에 걸쳐 가습기살균제피해자를 접수한 결과 모두 2336건이 접수됐다. 이 중 사망자는 462명(19.8%)이다. 지역별로 대전은 105명, 충남은 64명, 세종은 11명으로 집계되어 대전충남세종 전체 피해자는 모두 180명이다. 이 중 사망자는 대전 28명, 충남 11명, 세종 1명 등으로 모두 40명이 사망했다.
기자회견에 나선 이들은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한 인구가 1천만 명을 추산되고 이 중 잠재적 피해자가 29만 명에서 227만 명으로 추정된다면서 따라서 현재 신고된 피해자는 잠재적 피해자의 1%도 안 되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가만히 앉아서 피해접수를 기다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피해자를 찾아내는 국가적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는 ▲ 전국의 2~3차 병원 내원자들에 대한 가습기살균제 사용여부 전수 조사 ▲ 전 국민 대상 역학조사 ▲ 전국 자치단체와 보건소에 신고센터 설치 등을 제시했다.
이 밖에도 가습기살균제가 처음 출시된 것이 1994년이었고 판매가 금지된 것이 2011년 말이기 때문에 짧게는 5년 전, 멀게는 22년 전에 사용했던 제품에 대해 기억해 내고, 제품 사용당시 또는 사용이후의 가족구성원의 건강상태에 대해 기억해 내야 하는 일이기에 언론의 지속적인 보도와 관심이 필수적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제2의 옥시를 막기 위해' 전국적인 서명운동을 시작한다며 "옥시 완전 퇴출,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법 제정에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