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박봉의 경비원으로 허겁지겁 살다 보니 매사 절약이 몸에 배다시피 했다. 따라서 야근을 할 때면 늘 그렇게 컵라면에 집에서 가져온 냉동밥을 전자레인지에 해동시킨다. 쉰 김치가 유일한 반찬이다. 그렇게 자린고비 행각을 계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는 형편은 도무지 개선될 조짐조차 안 보인다. 되레 회사에선 이거 해라 저거 맞춰라 등의 업무지시만 가득 내려오는 바람에 직원들의 불만은 가히 폭발 일보 직전이다. 야근 중에 짝꿍과 교대한 뒤 잠시 쉬는 경우엔 짜증이 더 밀려온다. 지하인 까닭에 에어컨이라도 있다면 그나마 살겠는데, '에너지 절약!'이라며 건물의 콘트롤타워인 방재실에선 아예 전원을 끈다. 이 문제로 어제는 고객과 티격태격 말싸움까지 빚어졌다. "어제 근무자인 경비원에게 오늘 교육이 있어서 에어컨 가동을 부탁했더니 상부에 보고하여 조치한다고 했습니다. 한데 고작 선풍기로 이 찜통더위를 참으라고 하니 말이 됩니까?" 이유는 타당했으나 나에게 그 내용을 전달해 준 동료 경비원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영역의 일이었다. 주말인 데다가 따라서 책임자는 출근을 안 한 데 더하여 주말과 공휴일의 경우엔 상황이 더욱 '심각'했기 때문이다. 즉 냉방 가동을 하면 자그마치 20층(지상15층 + 지하5층) 건물의 사이사이로 빠져나가는 허투루 냉방의 손실로 말미암아 고작 두어 시간만 가동한다고 해도 어마어마한 전기용금과 가스요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알아듣기 쉽게 설명했으나 도무지 납득을 하려 하지 않아 무척이나 곤혹스러웠다. 그래서 퇴근하자마자 장맛철의 습기인 양 여전히 눅진한 그 불쾌한 앙금을 털어내고자 저녁 대신 술을 마구 퍼마셨다. "회사에서 무슨 일 있었어?" "아녀, 다만 내 직업에 환멸을 느껴서 그만…." 알딸딸한 기분으로 9시 뉴스를 보자니 내년도 최저임금 시급이 올해보다 7.3% 인상된 6470원으로 결정됐다는 뉴스가 흘러나왔다. 올해 시급인 6030원보다 겨우 440원 오른 것이다. 440원.순간 화가 치밀어 끊을까도 고려했던 담배에 다시금 손이 갔다. 지난 총선 당시 국회의원이 되고자 출마한 인사들은 이 문제에 대하여 파격공약과 더불어 시급 1만 원 관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하지만 막상 이제 와서는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다르다더니 시치미를 뚝 떼고 오불관언하고 있다. "장난 지금 나랑 하냐?"로 인기몰이 중인 KBS 2TV <개그콘서트>의 '1대1'에서 영화 '내부자들'의 주인공 배우 이병헌을 패러디한 이병원으로 등장하는 이세진의 영화 속 명대사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 잔 해야지"라는 구절이 예사로 보이지 않는다. 큰사진보기 ▲'내부자들'의 주인공 배우 이병헌을 패러디한 '이병원'으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개그콘서트 이세진씨. KBS 갈무리 덧붙이는 글 중도일보에도 송고했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시급 추천13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57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홍경석 (hks007) 내방 구독하기 ■ 저서: [초경서반]&[사자성어는 인생 플랫폼]&[사자성어를 알면 성공이 보인다]&[경비원 홍키호테] 저자 / ▣ 대전자원봉사센터 기자단 단장 ▣ 月刊 [청풍] 편집위원 ▣ 대전시청 명예기자 ▣ [중도일보] 칼럼니스트 ▣ 한국해외문화협회 감사 / ▣ 한남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CEO) 수강 중 이 기자의 최신기사 [사진] 단오엔 역시 씨름이죠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단독] 윤석열 모교 서울대에 "아내에만 충성하는 대통령, 퇴진하라" 낙동강에 푸른빛 독, 악취... 이거 정말 재난입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사유화 의혹 '허화평 재단' 재산 1000억 넘나 2 이런 곳에 '공항'이라니... 주민들이 경고하는 까닭 3 남자를 좋아해서, '아빠'는 한국을 떠났다 4 수렁에 빠진 삼성전자 구하기... 의외로 쉽고 간단한 방법 5 관광객 늘리기 위해 이렇게까지? 제주 사람들이 달라졌다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440원 오른 최저임금... '장난 지금 나랑 하냐'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사유화 의혹 '허화평 재단' 재산 1000억 넘나 이런 곳에 '공항'이라니... 주민들이 경고하는 까닭 남자를 좋아해서, '아빠'는 한국을 떠났다 수렁에 빠진 삼성전자 구하기... 의외로 쉽고 간단한 방법 관광객 늘리기 위해 이렇게까지? 제주 사람들이 달라졌다 소 먹이의 정체... 헌옷수거함에 들어간 옷들이 왜? 미스롯데를 꿈꾼 17살, 라이터 공장에 취직하다 천막 탈의하는 여자선수들이 충격? 더한 것도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골프 논란... 국힘-용산의 '대환장' 질의응답 [주장] 변호사가 본 이재명 1심 판결과 민주당이 해야할 일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