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 단일후보'는 주호영, 친박 단일화도 솔솔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4파전 양상, 친박도 힘 합칠까

등록 2016.08.05 18:19수정 2016.08.0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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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인 주호영 후보가 8·9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승리했다. 5일 오후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선출 충청권 합동연설회를 마치고 정병국 후보가 주호영 후보로 단일화하겠다는 여론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포옹하고 있다. ⓒ 연합뉴스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의 '비박 단일화'가 완성됐다.

4선의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이 5일 오후 정병국(5선, 경기 여주양평) 의원과의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비박 단일후보로 결정됐다. 정 의원과 김용태 의원이 지난 7월 29일 '부분' 단일화를 성사한 데 이어, 전당대회를 4일 앞두고 주호영 의원이 최종 단일후보로 결정된 셈이다.

앞서 두 의원은 4일 지상파 방송3사 TV토론회 직후 후보단일화에 합의하고 이를 위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이 여론조사는 일반 국민과 당원 2000명을 각각 7대3의 비율로 해 조사했다.

두 의원은 이날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단일화 결과를 알렸다.

주 의원은 "당을 개혁하고 화합으로 이끌어야 하는 상황에서 화합과 혁신으로 당을 이끌 단일후보로 힘을 합쳤다"라며 "화합과 혁신으로 당 역량을 극대화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당 대표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두 사람은 이번 단일화 결과를 '혁신후보 만들기'로 규정하며 비박계의 세 결집으로 인식되는 것을 경계했다.

정 의원은 "한편에서는 이를 또 다른 계파라 하지만 새누리당에 계파는 친박 밖에 없으며 이번 단일화는 친박이 아닌 여러 그룹들이 종합적으로 (후보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이번 단일화는 특정계파가 아니라 혁신세력이 연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의원도 두 사람의 단일화를 종용했던 김무성 전 대표와의 만남 여부를 묻는 질문에 "김 전 대표가 지금 민생투어 중이고 저는 무계파 중립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유권자로서 지지를 호소할 수 있지만 특별히 만날 생각이나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이정현 "단일화 여건과 환경 조성된다면 가능성 열어둔다"


비박 단일화가 최종 완성되면서 친박 당권주자들도 기존 입장과 달리 '막판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범친박 후보로 분류되는 이주영(5선, 경남 창원마산합포) 의원은 단일화 결과 발표 직전 기자회견을 자청해 "단일화 흥행효과를 누리며 비박계 대표가 되려는 후보나 이를 뒤에서 조정하는 김무성 전 대표는 반혁신 행보를 올스톱하라"라며 "이대로 가면 새누리당은 망하고 정권재창출에 빨간 불이 켜지는 만큼 지금이라도 단일화를 멈출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또 비박 단일화에 맞서 다른 친박 후보가 만남을 제의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우리 의원들끼리 못 만날 이유가 없다, 만나는 것을 피할 이유가 없다"면서 친박 단일화 가능성도 열었다.

친박 주류인 이정현(3선, 전남 순천) 의원 역시 기자들과 만나, "상황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며 "만약 그런 (단일화) 여건과 환경이 조성된다면 가능성은 열어두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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