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 공항 기도실 비교체험: 인천공항 vs 브뤼셀공항

등록 2016.08.08 10:20수정 2016.08.0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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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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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를 맞아 유럽 여행을 떠나고자 인천 공항에 왔는데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기도실을 발견했습니다. 꽤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서야 공항에 기도실이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호기심에 기도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휑한 방입니다. 안쪽에 성경책 등이 보관되어 있는 책장이 하나 있기는 합니다만 기도하는 사람들은 없네요.

여행을 떠나면서 공항에 와서 기도실을 찾아 기도하는 신앙인들이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종교를 가진 이들을 배려하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게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필자의 경우 이 휑한 공간에서 기도를 한다는 것이 어색해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기는 힘들었습니다.


여행 중 이동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 공항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기도실은 인천공항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화장실을 찾다가 우연히 기도실 표지판을 발견하고 기도실을 찾아보았습니다. 기도실에 도착해 문을 열어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인천공항의 기도실과는 너무 차이가 났기 때문입니다.

브뤼셀 공항에는 카톨릭, 동방정교회, 신교(기독교), 무슬림을 위한 기도실이 각각 따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게다가 정말 교회나 사원처럼 기도실 내부 공간을 꾸며놓았습니다. 물론 브뤼셀 공항 기도실에도 기도하는 사람들은 보지 못했지만 이곳을 보고 나니 인천공항 기도실은 시늉만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여행을 하게 될 때 다른 공항들에도 기도실이 마련되어 있는지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게 될 것 같습니다. 또한 공항이라는 공공 장소에 기도실이라는 공간을 마련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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