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가 가득한 백제보 상류에 수자원공사는 조류제거선을 띄웠다.
김종술
4대강 사업으로 콘크리트 보에 막힌 금강은 푸른 잔디밭 같은 녹조 천지다. 녹조라떼에 이어 녹조밭, 녹조 축구장도 '4대강 신조어'로 떠오르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서둘러 금강에 녹조 제거선을 띄웠다.
흐름이 사라진 금강에 축구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녹조가 발생하면서 악취가 발생, 지역 주민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오마이뉴스>의 보도가 나가자 언론들의 추가취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자원공사는 보트를 이용하여 강을 휘저어 녹조를 제거하고 나섰다(관련 기사:
축구장 돼버린 금강..."도대체 살 수가 없다").
16일 오전 9시 추가 취재를 위해 지역방송사와 동행하여 찾아간 부여군과 청양군을 연결하는 왕진교 주변이 온통 푸른 녹조밭이다. 2~3년 전부터 발생하고 있는 늪지 식물인 '마름'까지 뒤덮은 녹조가 썩어가면서 악취를 풍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