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서울 광진구 구의역 승강장 9-4에서 열린 '구의역 사망재해 위령표 제막식'에서 지하철 비정규직 사망재해 해결과 안전사회를 위한 시민대책위 관계자들과 시민들이 추모의 국화를 위령표 주위에 달아놓았다.
최윤석
지하철 비정규직 사망재해 해결과 안전사회를 위한 시민대책위 관계자들이 26일 오전 서울 광진구 구의역 승강장 9-4에서 '구의역 사망재해 위령표 제막식' 행사를 열고 "올해 5월 구의역 승강장 9-4 에서 스크린도어 수리과정에서 열차에 치여 숨진 김군을 추모하고 비슷한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구의역 승강장 9-4 스크린도어에 나붙은 위령표에는 '너의 잘못이 아니야. 2016년 5월 28일 9-4 승강장, 안전문을 고치다 유명을 달리한 비정규직 청년노동자를 잊지 않겠습니다. 시민과 노동자가 안전한 지하철을 만들겠습니다. 너는 나다"'라는 글귀가 새겨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권영국 변호사는 "위령표 설치는 유가족들과 서울메트로 측과의 합의를 통해 제작되었다"고 밝히고 "좀더 많은 사람들의 눈에 띄게 제작하고 싶었지만 소박하길 바랐던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제작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군의 사망은 존중받지 못한 노동이 결코 안전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구분된 노동은 평등하지 않고 평등하지 않으면 존중도 안전도 없다. 노동이 차별받지 않는 사회가 되길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