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전학의 위기 막고 작은 학교로 변신

지역 공동체의 근간 작은 학교 살려야 한다 ⑬원북초등학교

등록 2016.09.09 12:49수정 2016.09.0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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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 학기를 앞두고 한국서부발전(주) 본사가 이전했다.  원북면 반계리에 위치한 원북초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60여명의 학생들이 태안 백화초로 전학했다. 학생수가 40% 가까이 줄어드는 위기가 차장 온 것이다.

지난해 9월 부임한 두혜주 교장은 새학기가 시작되었으나 학생들이 전학으로 인한 학교의 규모의 축소가 주는 여파를 실감하지 못했다. 하지만 나머지 원북초 구성원들은 새학기 시작과 더불어 거의 반토막이 난 학교의 현실 앞에 의기소침해지고 있었다.
두혜주 교장은 분위기를 새롭게 하기 위해 '즐기면서 끊임없이 도전하는 학생 육성'이라는 교육 테마를 정했다.
 원북초 전경

원북초 전경 ⓒ 신문웅


이를 위해 '감성+행복을 가꾸는 한울누리 예술•인성 교육,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 의사소통 중심 실용 영어 교육, 나Do 너Do 우리Do 함께하는 블루오션 오케스트라'를 통해 함께 배우며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의 공교육을 실현하기위해 1년 가까이 달려오고 있다.

충남에서 하나 뿐인 '인터넷 리더학교'

원북초등학교는 '한울누리'라는 표어 아래 예술인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울'은 '큰 나'라는 뜻이고, '누리'는 '세상'이란 뜻으로 학생들이 교육을 통하여 '더 큰 나로 성장하여 아름다운 세상을 가꾼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울누리 인성 교육 프로그램으로 충남 최초의 한국인터넷 드림단 리더학교를 운영하여 학생들의 인터넷 사용 습관 및 예절을 교육 시키고, 두드림 학교를 운영하여 소외되는 학생들의 힐링 및 타인의 배려에 주력하고 있다.
한울누리 예술 교육 프로그램으로 독서 교육을 통하여 기초•기본 학습능력 신장 및 논리사고력을 키우고, 놀이•스포츠 교실을 통하여 건강한 신체발달 및 스트레스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한울누리 자연 체험 프로그램으로 이화산 숲 체험과 생태•환경 체험을 통하여 애향심, 자연의 소중함, 자연보호의 의미 및 실천하는 인성을 교육하고 있다. 1학기에 '한울누리'라는 작은 씨앗을 심었다면 2학기에는 '한울누리'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활동과 교육에 나서고 있었다.
 태안해변길 탐사에 나선 원북초 어린이들

태안해변길 탐사에 나선 원북초 어린이들 ⓒ 신문웅


의사소통 중심 실용 영어 교육

원북초등학교 학생들의 실용영어 구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태안군 최초로 2015년부터 자체 계획을 수립, 원어민과 1대1 화상 영어 수업 및 방학 중 어학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화상영어는 2016년 현재 3~6학년 학생 65명을 대상으로 단계별 레벨 테스트를 거쳐 매일 20분씩 원어민 선생님들과 인터넷으로 1대1 영어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말하기 중심의 실용영어 수업을 위해 총 15단계의 세분화된 수준을 개별적으로 파악하여 그에 맞는 맞춤형 교재와 눈높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월말평가 및 기말평가를 실시하여 학생의 성취도를 확인하고, 적절한 사후 관리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어학연수는 2015년 6학년 학생 19명을 대상으로 필리핀에 있는 어학원에서 4주간 1대1 수업, 소그룹 수업, 문화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실용영어 구사 능력을 향상 시키고 영어권 문화를 습득할 수 있도록 진행했다.
화상영어수업은 12월까지 실시될 계획이며, 어학연수는 1월에 실시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화상영어, 어학연수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지원과 철저한 관리를 통해 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과 수업의 질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해양탐구 활동중인 원북초 어린이들

해양탐구 활동중인 원북초 어린이들 ⓒ 신문웅


학생 수는 줄었지만 블루오션 오케스트라는 '계속'


원북초등학교 방과후시간에는 아름다운 선율의 향연이 펼쳐진다. 2012년 교육부의 학생 오케스트라 지원 사업에 공모로 선정되어 5년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원북 오케스트라는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워주며, 은은한 클래식 선율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전학으로 인해 위기를 맞은 원북 오케스트라는  3~6학년 학생 45명으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플롯, 트럼펫, 타악기 등으로 구성된 관현악 오케스트라로서 매주 화•금요일은 파트별 레슨을 진행하고, 매주 목요일은 파트별로 연습한 곡을 함께 모여 합주하는 등 실력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농어촌학교의 교육•문화적 소외를 극복하고 학생들의 음악적 기능 향상과 창의적 표현 능력을 신장시키며, 합주를 통해 협동심, 배려심을 키워가고 있다. 오케스트라는 사회복지 시설과 학부모의 직장인 한국서부발전(주)로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 행복한 국화향기 나눔전 동아리 발표회, 정기연주회, 태안학생축전 등으로 재능 기부 활동을 실시하여 학부모와 지역사회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올해에도 원북 오케스트라는 창의성과 예술적 감성을 고루 겸비한 감성인재, 여가를 즐기는 하모니 인간을 키우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원북초는 학생들에게 신두리 사구 탐사 활동 등 지역의 자연문화유산에 대한 자금심을 키우는데 노력하고 있다.

원북초는 학생들에게 신두리 사구 탐사 활동 등 지역의 자연문화유산에 대한 자금심을 키우는데 노력하고 있다. ⓒ 신문웅


모두가 주인되는 작은 학교 실현에 나선다.

지난해 까지만해도 150명이 넘던 학생수는 현재 90명 안팎으로 줄었다. 지난해 학기중에 갑자기 작은 학교가 된 것이다.   두혜주 교장은 "학생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작은 학교를 실현하기 위해 학습보다는 사람과 지역과 더불어 사는 교육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지역의 어르신과 함께 하는  풍물단 운영으로 태안군풍물대회 우승, 전국대회 금상을 받은 것 처럼 학생 스스로 자기만의 색깔을 찾아주도록 하겠다"는 말했다.
 원북초 두혜주 교장

원북초 두혜주 교장 ⓒ 신문웅


한편 원북초는 1932년 원북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해 신두, 이화가 통합되었고 현재는 방갈분교를 포함해 97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으로 올해 제81회 졸업식까지 총 5,133명의 배출한 원북면의 대표학교이다.

덧붙이는 글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태안작은학교 #원북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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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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