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기소는 우병우 작품, 미르 의혹 보복조치"

검찰 기소에 강하게 반발, 13일 공소시효 앞두고 민주당 의원 14명 무더기 기소돼

등록 2016.10.13 10:03수정 2016.10.13 10:03
28
원고료로 응원
a 귀솟말 나누는 추미애-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귓속말을 나누고 있다.

귀솟말 나누는 추미애-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귓속말을 나누고 있다. ⓒ 남소연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대거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것에 강하게 반발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를 열고 "지난 2003년, 13년 전에 당시 법원행정처장과 면담에서 동부지법 존치를 요청했고, 법원행정처장은 공감을 표시해줬다"라며 "이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기획수사를 하면서 이 내용을 언론에 흘리더니 어이없게도 허위사실 공표로 나를 기소했다, 이것이야말로 허위조작된 기소이자 기소권 남용"이라며 "이것은 최순실 사건과 우병우 사건을 덮기 위한 물타기이자 치졸한 정치공작, 보복성 야당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대표는 "제1야당 대표조차 기소한 것을 보면 검찰은 더이상 국민검찰이 아니라 권력의 시녀로 전락한 정치검찰로 막 가기로 한 모양"이라며 검찰을 비난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여러 곳에 탐문한 결과 추 대표 기소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작동이라는 것이 중복적으로 확인되고 있다"라며 "민정수석이 개인감정을 갖고 이런 식으로 야당과 전면전을 선언해도 되나"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공당, 제1야당의 대표와 정책위의장, 대변인, 그리고 4선급 중진의원들을 이렇게 무더기 기소한 사례가 없다"라며 "혐의 내용 자체를 보더라도 과거 잣대로 보면, 또 새누리당과의 형평성을 기준으로 보면 비교적 경미한 사항들"이라고 지적했다.

김영주 최고위원은 "박근혜 정권의 정치검찰의 공소권 남용은 검찰개혁이 왜 필요한지 다시 한 번 분명히 보여줬다"라며 "박근혜 정권은 또 비선실세 개입된 미르, K스포츠 재단 의혹을 파헤친 야당 의원을 보복 기소했다. 그럼에도 우리당은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해철 최고위원도 "선관위 고발 사건도 우리 당 의원들에 대해서는 거의 모두 기소한 반면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서는 마땅한 이유 없이 불기소했다"라며 "형식적 균형을 맞추고자 했으나 내용상 전혀 공정성과 형평성을 갖추지 못한 야당 겁박을 위한 기소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검찰은 추미애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의원 14명을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반면 공천개입 의혹이 일었던 윤상현,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에게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추미애 #우상호 #검찰 #선거법 #우병우
댓글28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2. 2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3. 3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4. 4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5. 5 "이러다 임오군란 일어나겠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대통령 "이러다 임오군란 일어나겠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대통령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