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규 88%, 김태호 91.3%, 김두관 100%, 홍준표 80.9%.
민선 이후 경남지사(역대)의 경남도의회 본회의 출석률이다. 최근 홍준표 지사의 경남도의회 본회의 불출석을 두고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역대 지사 가운데 홍 지사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7월부터 현재까지 경남을 뺀 광역시장․도지사의 광역지방의회 본회의 평균 출석률은 82.9%다. 홍 지사는 다른 광역자치단체장의 출석률과 비교해도 낮은 편이다.
최근 홍준표 지사의 경남도의회 본회의 불출석이 논란이었다. 홍 지사는 지난 10월 6일과 13일 열린 경남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 출석하지 않았다. 홍 지사는 당시 합천에서 농촌일손돕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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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13일 열린 경남도의회 임시회 본회의 때 홍준표 지사가 출석하지 않아 자리가 비어 있는 가운데, 회의가 진행되었다. ⓒ 경남도의회
13일 열린 본회의 때 박동식 의장은 "앞으로 집행부가 긴급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항으로 본회의에 불참하면 본회의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했고, 새누리당 박삼동 의원(창원10)은 "의회 존재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 지사가 올 때까지 정회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경남도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의회출석은 의무가 아니라 권리"라 주장했다. 경남도는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도지사의 도의회 출석은 지방자치법에서 의무사항이 아니라 권리사항으로 규정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관련법령에 대한 이해 부족과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근거로 마치 의회출석이 의무사항인 것처럼 오해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남도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의회 출석여부가 마치 의회 권위와 관련되어 있는 양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은 시정되어야 한다"며 "지방자치법의 법 취지도 모르고 일부 언론이 마치 지방자치단체장이 의회에 출석 의무가 있는 양 잘못 보도하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 했다.
경남도의회 "도지사 출석 요구 방안 강구"
20일 경남도의회는 "관련 법령에 따라 본회의 개회시마다 도지사의 출석요구를 하는 등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 했다. 경남도의회는 19일 비공개로 의장단 회의를 열어 홍 지사의 본회의 불출석 문제와 관련해 논의했고, 박동식 의장 명의로 보도자료를 냈다.
경남도의회는 "지방의회는 주민의 대표기관으로 자치단체의 의사를 결정하고 집행기관을 감시하는 최고의사결정기관으로서 그 권위는 존중되어야 한다"고 했다.
박동식 의장은 "지금까지 도민의 대의기관으로서 그 기능과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하여 왔고, 그 과정에서 나타난 경남도의 업무적 성과 또한, 집행부와 의회가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 보완적 노력을 통하여 이루어낸 결과라 할 것"이라 했다.
박 의장은 "지방자치단체장의 의회출석이 권리라고 주장하는 경남도의 보도자료에 대하여 평소 의회주의를 지향하는 지사를 생각할 때 도민의 대표기관인 도의회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이에 개의치 않고 앞으로도 오로지 도민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전 도의원이 함께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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