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박근혜' '지키자 박근혜' 등의 전단지를 든 20여명의 중년여성들은 5일 오후 4시30분부터 6시까지 광화문광장 옆 종로방향 인도 한편에 모여 '대힌민국 지킬 것인가, 버릴 것인가' 플래카드와 새마음포럼 깃발을 펼쳐 들고 반대 시위를 벌였다.
김은혜
종각역 등 종로쪽에서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하던 시민들이 모여들며 순식간에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들을 에워쌌고 시민과 충돌을 우려해 경찰들이 이들을 둘러싸면서 작은 타원형의 방어막을 형성하기도 했다. 태극기를 흔들며 노래를 부르던 이들은 자신의 사진을 찍는 시민들을 향해 "빨갱이들아, 사진 찍지 마"라고 소리쳤고, 시민들과 기자들의 휴대전화와 카메라를 뺏으려 옷을 잡아채기도 했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를 비롯한 박 대통령 지지자들은 대학생으로 보이는 시민을 향해 "니네 이러면 나라 망한다"라고 언성을 높였고, 주변을 둘러싼 시민들은 "박근혜 때문에 나라가 이미 망했다"라고 반박했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쓴 박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시민들은 "이왕 할 거 마스크 벗고 해라" "어버이연합, 엄마부대 니들이 인간이냐" "당신 손자들한테 부끄럽지도 않냐" "나잇값 좀 하시오" 등 비난을 퍼부었고, 양측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욕설과 언쟁으로 1시간여 동안 충돌했다.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 10대 여성 폭행... 경찰 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