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시대의 어둠 걷어낸 100만 촛불

사진으로 돌아본 "박근혜 하야" 민중총궐기 하루

등록 2016.11.12 23:03수정 2016.11.12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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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도 우리 아버님은 <오마이뉴스> 신문 삼매경 ⓒ 이정민


#. 끝이 보이지 않았다. 광화문 광장으로 속속 국민들이 모여 들었다. 저 먼 대학로에서, 숭례문에서, 경복궁 사거리에서 가두행렬은 끊이지 않았다. 1987년 시민대항쟁·노동자대투쟁의 데자뷔였다. 이날 모두는 한마음이었다. 한 목소리로 청와대를 향해 외쳤다. "박근혜는 하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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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최순실-이재용 게이트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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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각 퇴진! 조기 대선! ⓒ 이정민


# 역사는 반복된다. 바보 같은 역사는 반복된다. 그러나 국민들은 결코 바보가 아니었다. 바보 같은 박근혜 정권의 치욕적인 권력놀음에 평화 혁명으로 분노했다. 세살배기 아가도, 까까머리 중고생도, 아재와 아지매도, 백발 노인까지 너나없이 어깨 걸고 거리로 뛰쳐나왔다. 거리마다 피켓 물결이 뒤덮였다. '국민이 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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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제동의 '박근혜 하야' 풍자쇼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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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무직 쟁취! ⓒ 이정민


#.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하나가 되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일으켜주고 떠밀어주었다. 동쪽에서 대학생 군단이, 서쪽에서 청소년 군단이, 남쪽에서 노동자 군단이, 북쪽에서 시민군단이 하나의 물결로 춤췄다. 함성은 하늘을 찔렀고 100만 촛불은 시대의 어둠을 모두 걷어 냈다.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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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 퇴진! 퇴진! - 박근혜 대통령...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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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기자들도 열띤 취재 경쟁 ⓒ 이정민


#. 거대한 물결 속에서도 잔잔한 감동이 넘쳐난다. 거대한 행렬이 지나간 자리 뒤에 한 여성이 소리 없이 쓰레기를 줍고 있다. 빌딩 안전요원도 높은 부스에 오른 시민의 부상방지를 도모한다. 자원봉사로 나온 시민들은 각종 먹을거리와 커피를 기꺼이 나눠줬다. '아름다운 나눔, 큰 기적!-이것이 대한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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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 금융인도 박근혜 퇴진!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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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망친 나라, 국민이 다세 세웁니다! ⓒ 이정민


#. 김광석의 젖은 목소리가 거리를 가득 채운다. 떼를 지어 움직이는 구두소리가 '바위처럼'의 운율을 맞춘다. '가자 청와대로!', '오라, 민주주의여', '국민의 힘으로 박근혜를 끌어 내리자' 등등. 모두의 가슴 속에 울분의 슬픔이 새어 나온다. 셀 수 없는 깃발의 펄럭임은 어느새 태극 물결로 바뀌었다. '타는 목마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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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가게에서도 '이것이 국가인가'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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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내려오시죠! 대통령님~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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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순히? 아님 끌려서? ...박근혜 하야!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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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 - 퇴진 - 퇴진 그리고...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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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광화문으로, 가자 청와대로!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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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로 촉발된 4년 간의 은밀한 거래, 이젠 끝을 내야 합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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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잘 속여왔습니다. 이젠 안녕히가십시오. 대통령 뒷자리는 국민이 채욱겠습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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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하야 시민의 명령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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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주인이다. 박근혜는 하야하라!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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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의 일치 박근혜 대통령의 방패막, 우병우 전격 구속 소식이...민심은 천심! ⓒ 이정민


덧붙이는 글 인천포스트 중복 송고
#100만 촛불 #박근혜 하야 #최순실 게이트 #민중총궐기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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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편집기자. 시민기자 필독서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저자, <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 공저, 그림책 에세이 <짬짬이 육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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