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 "아이들 머리 위 고압선 철거하라" 촉구

마산내서 상일초-내서중 학부모, 창원시에 예산 편성 등 요구

등록 2016.11.24 13:59수정 2016.11.2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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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 머리 위 고압선 철거하라."

창원 마산회원구 내서읍 상일초등학교와 내서중학교 학부모들이 24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촉구했다. 학부모들은 고압 송전선 지중화를 위해 창원시가 적극 나서라고 했다.

상일초․내서중 인근에 고압송전선로가 지난다는 사실이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경수 의원이 지적했고, 이후 학부모들이 송전선 지중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학부모대책위는 창원시청과 경남도교육청, 한국전력공사 등에 탄원서를 내기도 했고, 손팻말을 들고 학교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전은 이곳에 학교가 세워지기 전인 1986년에 송전선로가 건설되었다며, 이전이나 지중화에 들어가는 비용은 요청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전은 지자체 등에서 공사비 절반 부담할 경우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경남도교육청은 지중화 비용 50%를 창원시와 절반씩 부담하자고 제안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지난 22일 상일초교에서 학부모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박 교육감은 "한전에서 지중화 비용 중 50%를 부담하겠다면 창원시에 교육청과 나머지 비용을 부담하자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a  창원 마산회원구 내서읍 소재 상일초등학교와 내서중학교 인근에 고압 송전선로가 지나고 있는 가운데, '고압선 해결을 위한 상일초-내서중 학부모대책위'는 24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시는 학교 횡단 고압선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창원 마산회원구 내서읍 소재 상일초등학교와 내서중학교 인근에 고압 송전선로가 지나고 있는 가운데, '고압선 해결을 위한 상일초-내서중 학부모대책위'는 24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시는 학교 횡단 고압선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이에 학부모들이 창원시에서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학부모대책위는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창원시에서는 이 문제를 단지 교육기관의 문제로 치부하여, 적극적으로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 지역의 중요한 구성원인 아이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음을 명백히 인식하고, 교육청․한전과 함께 정책협의회 구성에 적극 나설 것"을 창원시에 촉구했다.


또 학부모대책위는 "창원시청은 아이들의 안전한 교육 환경을 위해 고압선 지중화 사업 예산을 즉각 편성하라"고 요구했다.

두 학교 인근을 지나는 '함안-마산 송전선'과 '함안-신마산 송전선'의 지중화와 관련한 비용은 200억원 정도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압 송전선 #창원시청 #상일초등학교 #내서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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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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