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강남구, 수서727 모듈러주택 갈등 해결

국토부, 당초 계획 변경해 '천안' 대체부지 이전 안 추진 확정

등록 2016.11.29 13:38수정 2016.11.2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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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수서동 727번지 모듈러 주택 건립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서울시와 강남구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국회의원(강남을)은 지난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토교통부가 수서 727번지에 예정되었던 모듈러주택 사업과 관련해 연구단이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에 제출한 대체부지(천안 예정) 이전 안이 25일 운영위원회 심의를 통해 확정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전 의원에 따르면 대체부지는 충남 천안으로 결정될 예정이며 11월말까지 대체부지 소관 지자체와 협의, 진흥원-연구단간 연구 협약 변경 절차를 진행하고 12월에 연구단에서 설계를 착수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7월 수서동 727번지에 개발행위허가제한 해제를 대외적으로 고시하고 청년ㆍ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은 모듈러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실증단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강남구는 주민들의 반대와 극심한 교통정체를 우려해 서울시에 수서동 727 지역 임대주택을 철회하고 다중이 이용하는 광장이나 공원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이 같은 갈등 해결을 위해 전현희 의원은 지난 9월 주민공청회를 열었고 그 자리에서 사업을 총괄하는 국토교통부는 수서동 727번지 모듈러주택 사업은 주민동의 없이 강행을 하지 않고 관계기관 협의해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전현희 의원은 "의원 당선 이후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국토부에 지속적으로 이전을 요구해 왔는데 이번에 대체부지 이전 결정이 확정돼 다행"이라며 "모듈러주택 기술개발 사업이 기간 내 성과를 달성해 미래 먹거리 창출과 서민주택 공급 확대에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모듈러 주택 대체부지 이전에 대해 해당 주민들은 환영 입장을 밝혔다.

모듈러 주택 건립을 반대해 온 한 주민은 "그 동안 우리는 모듈러 행복주택의 건립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수서역 주변은 KTX개통과 심각한 교통정체 등으로 입지 조건이 맞지 않다고 봐 반대를 해 왔다"면서 "지난번 주민공청회에서 국토부가 주민동의 없이 건설하지 않겠다는 방침이 실현되어 수서동727 지역에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모듈러주택 이전을 위해 전현희 의원은 지난 4월 국회의원 당선 직후부터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핵심 관계자를 만나 수서727번지 행복주택문제 해결을 강력 촉구했고,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와 예산심사소위에서도 끊임없이 지적했다. 이 같은 해결 촉구가 계속되자 R&D관계기관에서 대체부지 이전에 속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이는 글 강남내일신문 게재
#수서동727 #행복주택 #전현희 #서울시 강남구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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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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