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충남교육감 "국정역사교과서 채택 막겠다"

김지철 충남교육감 30일 국정역사교과서에 대한 입장문 발표

등록 2016.11.30 14:01수정 2016.11.30 14:01
0
원고료로 응원

지난 11월 17일 충남의 한 수능시험장을 찾은 김지철 교육감이 수험생을 격려하고 있다. ⓒ 충남교육청제공


지난 28일 국정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이 발표되면서 교과서의 내용은 물론이고, 그동안 베일에 가려있던 역사교과서 '복면집필진'의 신상이 일부 공개됐다. 이에 따라 일부 시민단체와 진보교육감들은 입장문을 발표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진보성향의 김지철 충남도교육감도 국정역사교과서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30일 "국정교과서는 폐기해야 마땅하다"며 "대응팀을 꾸려 국정역사교과서 채택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 28일 교육부가 공개한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은 그동안 제기되었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으로, 해당 교과서를 학교 현장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집필진 구성과정의 불투명과 우편향 논란, 근현대사 부분의 역사학자 배제, 역사의 도구화 지적 등 다양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며 "그동안 졸속집필, 복면집필이라는 온갖 비판에 직면했던 국정역사교과가 현장검토본을 통해 역사해석의 다양성을 해치는 반민주적이고 반헌법적인 교과서라는 본색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김 교육감은 또 "이런 교과서로 우리 아이들을 가르칠 수는 없다"며 "지금 즉시 국정교과서 검토본을 폐기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못 박았다. 이에 따라 충남도교육청은 현장교사 의견수렴 토론회을 열고, 필요시 국정역사교과서 주문과 대금 납부 거부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철 #교육감 #국정역사교과서 #충남도교육감 #폐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우리도 신라면과 진라면 골라 먹고 싶다
  2. 2 펄펄 끓는 아스팔트에 엎드린 부모들 "참사 멈춰 달라"
  3. 3 "백종원만 보고 시작한 연돈볼카츠... 내가 안일했다"
  4. 4 이종섭·임성근·신범철, 증인 선서 거부 ..."짜고 나왔나"
  5. 5 'MBC 1위, 조선 꼴찌'... 세계적 보고서, 한글로 볼 수 없는 이유
연도별 콘텐츠 보기